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루수 코리 하트(33, 피츠버그)가 강정호(28, 피츠버그)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피츠버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전체 야수조를 처음 소집해 드디어 모든 선수들이 집합했다. 11일 먼저 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어 온 강정호도 처음 보는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피츠버그의 내야를 구성하는 주전급 선수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피츠버그에서 1루수를 담당하는 코리 하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하트는 “강정호가 아주 성격이 좋은 것 같다. 어제 처음 타격을 지켜봤는데 아주 힘이 좋다. 내가 1루수를 보니까 자주 관찰을 하고 있다. 운동능력도 좋고 괜찮은 선수 같다”고 평했다.

강정호도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아무래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려는 강정호의 노력을 높이 사고 있다.
하트는 “강정호는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동료들과 어울리는데 더 어려울 것이다. 새로 온 선수들이 모두 겪는 문제다. 나도 피츠버그에 처음 왔을 때 사실 낯설고 힘든 점이 있었다. 하지만 먼저 의사소통을 하고 어울리려고 한다면, 강정호도 언젠가 언어의 벽을 넘어설 것”이라며 따뜻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같은 타자로서 강정호를 어떻게 보는지도 궁금했다. 하트는 “아시아 선수들은 보통 힘이 없는데 강정호는 한국에서 홈런을 많이 쳤다고 들었다.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을 한다면 그 타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강정호는 조디 머서(29)와 함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2루수 또는 3루수로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내야수 강정호와 1루수 하트의 수비호흡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유격수로서 강정호를 평가해달라고 묻자 하트는 “어제 1루를 보면서 강정호와 유격수 훈련을 같이 했다. 팔의 힘이 좋고 운동능력도 좋다. 아직 합동훈련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강정호가 유격수를 본다면 1루수인 나와 호흡을 잘 맞출 것 같다. 젊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하트는 “일단 팀으로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좌절을 했다. 올해 좋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벌써부터 흥분된다. 일단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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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하트(좌), 누니네즈(중), 강정호(우) / 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