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몬카다 영입' 보스턴, 거액 지출 의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2.25 06: 42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쿠바 유망주 요안 몬카다(20)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몬카다 영입에 쓰인 거액의 금액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몬카다가 3150만 달러의 금액에 보스턴에 입단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몬카다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몬카다를 영입하면서 거액의 돈을 쏟아 부었다. 이미 가지고 있던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사이닝 보너스 한도를 넘어 총 6300만 달러를 지출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향후 2년 동안 30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인터내셔널 드래프트에 적용되는 선수와 계약할 수 없게 된다. 보스턴으로선 유망주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도박을 건 셈이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몬카다 영입에 대해 “보스턴은 거액의 영입에 대해 확실히 신뢰를 얻어야 한다. 과연 내야수 몬카다의 영입이 올바른 투자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스위치 히터 몬카다는 기본적으로 파워, 강한 어깨 그리고 빠른 스피드를 가져 5툴 플레이어로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헤이먼 기자는 “다른 팀의 고위층은 아직 19세에 불과한 선수에게 63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이 신중한 선택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면서 “내셔널리그의 한 스카우터는 몇 가지 결함을 지적했다. 특히 몬카다가 유격수를 볼 수 있는지, 또 우타석에서 좌타석에서만큼 좋은 타격을 보여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 스카우터는 몬카다에 대해 “‘슈퍼스타’이기보다는 ‘좋은 선수’로 본다”고 평가했다. 헤이먼은 “몇몇 팀들은 몬카다를 20~25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2루수로서는 굉장히 인상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몬카다에게 들인 돈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그는 “스카우터는 ‘이 거액이 다른 곳에 투자될 수 있다’고 말한다. 6000~7000만 달러면 훌륭한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 참고로 어빈 산타나가 5500만 달러, 제임스 실즈가 7500만 달러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계속해서 이 스카우터는 “몬카다가 추후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을 때 2할5푼에서 2할6푼 정도를 칠 것으로 예상한다. 오른쪽 타석에서의 스윙이 뛰어나지 않다. 이 약점 때문에 2할6푼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몬카다는 매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하지만 스피드가 도루의 전부는 아니다. 아마 10개 정도의 도루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건 유격수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하지만 사랑하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몬카다 스스로 극복해야 할 부분도 있다. 본인은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보스턴의 2,3루 베이스엔 확고한 선수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헤이먼은 “몬카다는 양키스에 가길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빅리그를 향한 길이 비교적 더 쉽기 때문이다. 반면 보스턴에는 7년 계약인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 5년 계약인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있다. 따라서 보스턴은 몬카다를 마이너리그에서부터 천천히 육성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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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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