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부족' kt의 절대 과제, ‘득점력을 높여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2.25 06: 42

‘득점력을 높여라’.
kt 위즈는 24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과의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전 일본 프로팀들과의 경기에 비하면 선전했지만 공격력에선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kt 선발 투수로는 필 어윈이 나섰다. 이어 앤드류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이 등판하며 외국인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어윈이 2이닝 3실점, 시스코가 2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이후 젊은 투수들이 등판했지만 추가 실점으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경기서 kt는 득점 찬스에서 안타로 만든 점수가 1점도 없었다. 밀어내기 볼넷, 유격수 땅볼 2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총 4점을 뽑았다. 2회초와 4회초에 각각 2사 만루,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여기서 올린 점수는 2점에 불과했다. 5회초에도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무산 시켰다.
계속된 득점 기회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6회에도 무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대형의 희생번트 실패로 대량 득점엔 실패했다. 김사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을 뿐이다. 7회초엔 1사 2루서 나온 이지찬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김영환이 아웃됐다. kt는 8,9회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4-8로 무릎을 꿇었다.
여전히 한방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테이블 세터의 부진도 있었지만, 선발로 나선 박경수-김동명-윤도경의 중심타선도 2안타 합작에 그쳤다. kt는 지난 11일, 15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도 0-9, 1-4 패배를 당했다. 2경기에서 득점한 1점 역시 깨끗한 적시타가 아닌 신용승의 희생플라이로 나온 점수였다.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선 홈런 두 방으로 이겼지만, 겨우 3득점에 불과했다.
물론 아직 100% 전력은 아니다. 중심타선의 한축이 될 수 있는 김상현은 자체 청백전에서 스윙 도중 가벼운 담 증세로 대부분의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장성호도 오릭스와의 첫 경기 이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들이 출전한다면 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히 달라진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함께 나선다면 그 힘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만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는 없는 법. 어찌 됐든 연습경기에서 자주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득점 찬스에서 확실히 2점 이상을 내줄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조범현 감독 역시 이날 경기 후 "투타 모두 경기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능력이 미흡해보였다. 실전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t가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공격력을 보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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