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레이솔(일본)이 심하게 수비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가시와와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아쉬움이 크다. 가시와를 2012년에 처음 만난 이후 4차례 대결서 모두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로 전북은 가시와전 4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승리에 실패하면서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재성(23)도 아쉬움이 크다. 이날 이재성은 공격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분에는 헤딩으로 가시와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전반 27분에는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을 선보였다.
이재성은 "동계훈련을 하며 이날만 기다렸다. 팬들이 많이 온 경기서 골대를 맞히면서 이기지 못해 아쉽다"며 "가시와가 심하게 수비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 게다가 촘촘하게 수비라인을 내린 탓에 더 고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 상대할 팀들은 가시와과 같은 방법으로 나올 것이다. 세트플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세트플레이와 중거리슛 기회 등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가시와가 빌드업 과정이 좋기 때문에 압박과 수비적인 것에 중점을 뒀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침투하는 걸 많이 요구하셨다. 그런 장면을 많이 만들려 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많이 나왔다. 아직 그런 면에서는 안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이재성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 특히 이승기가 병역 의무 해결로 상주 상무에 입대하면서 그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형들도 장점이 있다. 그런 말이 나올수록 우리들끼리 뭉쳐서 힘을 키워야 할 것 같다"며 "지난해와 같이 압박과 밸런스 위주로 훈련을 하고, 특히 공격적으로 더 빠르게 나가는 것을 익히고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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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