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스카우트, 넥센 타자들에 반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2.25 06: 39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스카우트들이 연이틀 넥센 히어로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라쿠텐 스카우트들은 지난 23일 넥센과 SK 와이번스의 연습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을 찾았다. 그러나 연습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넥센의 훈련을 지켜봤다. 야마구치 데쓰지 라쿠텐 스카우트 매니저는 "어떤 선수를 관찰하기 위해 왔다기보다는 한국 팀들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넥센 훈련이 진행되는 내내 한켠에 앉아서 같이 온 조 후쿠하라 텍사스 아시아 담당 코디네이터과 함께 지켜본 이들의 눈빛은 달라졌다. 야마구치 매니저는 훈련 후 "넥센에서 좋은 선수들을 발견했냐"는 질문에 "굉장히 많다. 특히 타자 쪽에 굉장히 힘이 좋고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들의 관심은 역시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에 진출하는 박병호(29)에 쏠려 있었다. 야마구치 매니저는 박병호가 3루 수비 훈련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원래 3루 수비하는 선수냐"고 물었다. 박병호를 보던 스카우트들은 "한국 선수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힘이 좋고 타격폼이 예뻐 홈런을 잘 치더라"며 한국의 고등학교 대회를 지켜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라쿠텐 스카우트들은 24일 넥센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는 아카마 구장을 다시 찾았다. 그러나 이들은 계속 이어진 비로 인해 또 다시 넥센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야마구치 매니저는 기자에게 "2월에 넥센의 경기가 언제 또 있냐"를 물은 뒤 한참 스케줄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아마도 오키나와, 그리고 목동에서 이들의 모습을 올해 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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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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