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통신] ‘맥커친과 캐치볼’ 강정호, 적응력 최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25 05: 59

“헤이! 정호 나이스잡!(Nice Job)”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팀내 최고스타 앤드류 맥커친(29, 피츠버그)과 어울리며 남다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피츠버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40인이 모두 모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강정호 등 팀에 처음 합류한 선수들은 정식 유니폼을 받았다.
피츠버그 투수들은 지난 19일 처음 소집돼 20일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반면 야수들은 24일 첫 소집돼 25일 처음으로 훈련에 임했다. 강정호의 경우 지난 13일 애리조나 넥센 캠프에서 들어와 2주 가까운 기간 동안 미리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날 처음 모습을 보인야수들은 새로운 동료 강정호와 처음 인사를 나눴다.

노란색 모자와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강정호는 이미 피츠버그 선수가 다됐다. 구단 직원들이 강정호를 보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할 정도다. 강정호는 워낙 친화력이 좋다보니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않아도 동료들과 어울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강정호가 타격훈련을 할 때마다 제프 브랜슨 타격코치는 연신 “나이스잡 정호! 아웃스탠딩(outstanding)” 등 감탄사를 연발했다.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강정호는 션 로드리게스, 조디 머서 등 유격수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여유를 보였다.
재밌는 사건이 있었다.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최고 슈퍼스타 앤드류 맥커친(29)과 캐치볼을 주고받으며 몸을 풀었다. 그러자 24명에 달하는 국내외 취재진이 일제히 강정호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맥커친은 2013년 내셔널리그 MVP에 빛나는 최고스타지만 강정호와 격식 없이 잘 어울리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강정호는 “이제는 선수들과 다 친해진 것 같다. 편하고 어렵진 않다. 캐치볼 할 사람이 없어서 맥커친이랑 했다. 나도 장난을 좋아하는데 맥커친도 장난을 되게 좋아하더라. 그런 쪽에서는 재밌었다”면서 웃었다.
피츠버그 코칭스태프들도 강정호의 적응력에 연신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있다.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아 강정호는 ‘해적단’의 정식일원이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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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앤드류 맥커친(위), 션 로드리게스(아래) / 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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