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 투구수를 45개로 늘렸다. LG트윈스 전훈 합류부터 모두 6번의 불펜 피칭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다. 류현진은 첫 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35개를 던졌다 (피칭 숫자는 포수가 앉아서 받은 것 기준이다).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수행한 류현진은 이날은 포수 A.J. 엘리스와 짝을 이뤘다. 앞선 첫 번째 불펜 피칭과 캠프 입성 전 마지막 불펜 피칭에서는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볼을 받아줬다.
이날 류현진은 초반 직구가 약간 높게 들어갔으나 곧바로 제구를 찾았다. 변화구에 신경을 많이 쓴 듯 변화구는 거의 모두가 낮게 제구 됐고 이에 따라 원바운드로 들어가는 볼도 많았다.

함께 짝을 이룬 잭 그레인키, 서지오 산토스 등(둘 모두 첫 번째 불펜 피칭)이 이미 투수 판을 벗어난 뒤에도 피칭을 이어가는 가운데 돈 매팅리 감독이 타석에 들어서서 류현진의 투구를 점검했다. 매팅리 감독은 초구에 고개를 끄덕였고 두 번째 변화구를 맞은 다음에는 “나이스”라고 외쳤다. 슬라이더를 던졌을 때는 손으로 자신의 우측 발 앞에 오는 줄 알았던 볼이 어느 새 홈플레이트를 통과했다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류현진 곁에서 피칭을 지켜 보던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류현진의 좌측 발 끌림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볼을 릴리스 한 뒤 좌측 발에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 앞으로 나온다. 이 동작에 대한 조언이었다.
류현진은 마지막 투구는 직구 스트라이크로 마친 후 피처 플레이트에서 내려와 볼을 받아 준 엘리스와 인사를 나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박수를 쳐 주고 악수 후 등을 두드리는 것으로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에 대해 “지난 번 피칭 보다 10개 더 던졌다. 변화구는 제구 등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직구는 나중에는 좋아졌지만 초반에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투구수 늘린 것에 만족하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한 번 더 불펜 피칭을 수행한 후 라이브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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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 렌치에서 자신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