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가능했던 가마와 부리람의 역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2.25 05: 55

예상할 수 있던 결과였다. 그만큼 상대는 성남을 철저히 분석했다.
성남은 24일 오후 태국 부리람 선더 캐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태국 챔프'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지난 2010년 이후 통산 3번째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성남의 첫 발걸음은 무거웠다. 예상외의 패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부리람의 사령탑은 한국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알렉산데르 가마 부리람 감독은 경남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경기를 앞두고 가마 감독은 "내가 한국에서 몇 년간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성남FC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성남FC와의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지난 2008년 경남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던 가마 감독은 조광래 전 감독과 함께 경남의 돌풍을 일으켰다. 보이지 않게 조 전 감독을 보좌하면서 한국 축구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갔다.
그 결과 부리람에 부임해 지난 시즌 태국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꿰뚫고 있으면서 고슬기를 영입하기도 했다. 생소한 태국리그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K리그 팀들과 경쟁에서 승리하며 고슬기를 영입했다.
특히 가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올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태국리그서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남게 됐다. 한국 이상의 좋은 조건이었기 때문에 굳이 K리그로 넘어오지 않았다.
가마 감독에게 한국은 잊을 수 없는 곳이다. 따라서 한국팀과 대결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가마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좋은 경기를 했다. 내가 한국 선수들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후반 들어 성남의 압박이 강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홈에서 우리 팀의 경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우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순히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니다. 태국리그의 발전과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가마 감독의 철저한 준비가 부리람의 승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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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감독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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