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J리그 준우승팀인 우라와를 맞아 평정심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린다.
수원 삼성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서 우라와 레즈를 맞이한다.
수원은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야심차게 영입한 카이오와 오장은, 정성룡이 부상으로 인해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무릎부상으로 인해 정성룡은 3주간 출전이 어렵다. 그리고 오장은도 몸상태가 좋지 않다. 카이오는 컨디션 난조로 인해 출전이 어려워 졌다.

완벽한 상태로 경기에 임하더라도 부담스러운 상대인 우라와를 맞아 수원은 어려운 상태. 하지만 우라와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오히려 경기 전 기자회견서 감독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은 24일 열린 기자회견서 흥분했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전지훈련을 펼치던 수원의 연습경기를 몰래 촬영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자 페트로비치 감독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 취재진에게 "누구를 주의해야 하는지 충고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염기훈, 정대세, 산토스 등 어느 선수를 막는게 좋겠는가"하고 너스레를 떨던 페르토비치 감독은 그 사건에 대해 묻자 격양됐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이에 대한 진위 여부를 묻자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비밀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린 언제든지 다 공개할 의향이 있다. 있다가 훈련하는 것을 지켜봐도 상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몰래 촬영한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또 페트로비치 감독은 "축구는 선수들이 대결하는 것이다. 정정당당히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관계자들이 이 곳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훈련을 지켜봐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우라와는 지난 시즌 J리그서 2위에 올랐다. 감바 오사카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2위에 그쳤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아베 유키, 리 다다니리, 고로키 신조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감독이 흔들리며 스스로 어려움이 빠질 여지를 만들었다. 수원은 이를 집요하게 파고 들어야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진 전지훈련을 통해 수원은 철저한 담금질을 실시했다. 첫 경기, 부상자가 늘어난 상황의 수원이지만 평정심을 가지고 임한다면 분명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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