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가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스프링 캠프 첫 번째 불펜 피칭을 수행했다. 아직 우측 팔꿈치에 자신감이 없는지 이날 던진 24개의 투구가 모두 직구였다. 하지만 직구 구위 자체는 훌륭했고 피칭 후에도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모습이었다.
첫 번째 불펜 피칭이 예정 됐던 지난 22일 팔꿈치 관절윤활주사를 맞았던 그레인키는 이후 이틀 동안 캐치 볼을 소화하면서 불펜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전날 투수들의 수비 훈련에서도 실제 송구 대신 송구 동작만 취해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았다. 이날 불펜 투구 전 캐치 볼에서도 처음에는 투구 거리를 늘리지 않고 몸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 했는지 캐치 볼에서도 볼 스피드를 높였고 그라운드 피칭까지 이른 다음 불펜으로 들어갔다.

야스마니 그랜달과 짝을 이룬 그레인키는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투수 코치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투구를 시작했다. 볼 속도나 제구 모두 평소의 그레인키 다운 모습이었다. 24개로 피칭을 마친 그레인키는 포수 그랜달과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다.
그레인키는 훈련 뒤 이날 피칭에 대해 “좋았다”고 짧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아마 한 번 정도 더 불펜 피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고 “다른 선수들 보다 2-3일 정도 늦은 일정이지만 괜찮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사처방을 받은 팔꿈치에 대해서는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즉답을 거부하면서 “팔꿈치에 대해서는 늘 신경을 쓰지만 작년 보다 더 신경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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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첫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