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2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류현진의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지켜 본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변화구에 주목했다. 이어 피칭 중간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류현진을 불러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증도 풀어줬다.
허 위원은 “류현진이 오늘은 변화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류현진의 바로 뒤에서 투구 모습을 지켜 봤다. 계속 낮은 쪽으로 가는 유인구를 많이 던졌다. 좋은 커브도 던졌다”라고 평가를 내렸다.
이어 허니컷 코치의 조언에 대해 들려줬다. 이날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의 투구 동작을 정지시킨 다음 직접 자신이 피칭모션을 취해 보였다. 볼이 릴리스 됨과 함께 따라 나가는 좌측 발의 끌림에 대한 설명이었다.

류현진의 투구 동작에서 좌측 발은 늘 지면을 스치면서 나가는데 이 부분에서 어떤 수정이 필요한 듯이 보였다 (물론 끄는 동작 자체를 없애는 수정이 아니다).
허 위원 역시 이 대목을 놓치지 않고 불펜 피칭이 끝난 뒤 직접 허니컷 코치에게 내용을 들었다.
허 위원은 “오늘 결정적인 장면은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류현진에게 한 조언이었다. 역시 체인지업에 관한 것이었다.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던지다 높게 제구 되면 장타를 허용한다. 허니컷 코치가 오늘 조언한 것이 체인지업은 휘는 것 보다는 낮게 들어오다 더 낮게 떨어지는 것이 낫다는 점이었다. 발끄는 동작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 바로 더 아래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하기 위한 레슨이었다”고 말했다.
허위원은 “오늘도 그렇지만 그 동안 류현진이 낮은 쪽으로 제구하려고 신경 쓰는 것과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낮게 떨어지는 볼에 집중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 지금 보다 원바운드성 변화구를 많이 던져도 좋을 것 같다. 제구가 좋은 선수이므로 더 낮게 떨어지는 볼로 타자들의 배트가 나오게 만들 수 있다. 작년에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올 해도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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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이하 한국시간)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다리동작. 좌측 다리를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 끌듯 움직이고 있다. 효과적인 설명을 위해 부분 사진을 함께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