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스토리]발수술 켄리 잰슨, 깁스 피칭 투혼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2.25 10: 20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스프링캠프에서 ‘깁스 투혼’을 보이고 있다.
잰슨은 스프링 캠프 투수 소집일 직전 좌측 발 수술을 받았다. 웃자란 뼈를 잘라내는 수술이었고 회복까지는 8-12주가 소요된다. 당연히 스프링캠프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잰슨은 그러나 24일(이하 한국시간) 목발을 집고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 렌치에 나타났다.
좌측 발에는 깁스를 한 상태였다. 처음에는 시즌 후 만나지 못한 동료들 얼굴이나 보고 떠나겠거니 했다. 하지만 잰슨은 25일에도 여전히 클럽하우스에 ‘출근’했다. 당연히 다른 선수들이 나오는 시간에 맞췄다.

그렇다면 잰슨은 깁스한 발로 무엇을 할까. 놀랍게도 피칭까지 소화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룸에서 상체 훈련을 마친 잰슨은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사진에서 보듯 스탠 콘티 트레이너와 함께 캐치 볼을 하고 있다. 비록 한 쪽 발은 사용하지 못하지만 밸런스와 릴리스 포인트 감각 유지를 위해서는 유용한 훈련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적어도 5월까지는 마무리 투수 부재에 대한 부담이 크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와 관련해서 “경기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가장 적당한 매치 업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아직 특별히 특정 불펜 선수의 임무를 정해주지 않았고 그렇게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스프링 캠프 동안 선수들의 상태를 계속 지켜 보겠다”고만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잰슨이 보여준 투혼 만큼은 다저스 전체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angapa@osen.co.kr
스탠 콘티 트레이너와 캐치 볼을 하고 있는 잰슨. MBC 허구연 해설위원이 촬영해 OSEN에 제공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