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2번째로 큰 나라 캐나다. 광활한 넓이만큼이나 다양한 기후를 가진 캐나다는 계절이 찾아오는 시기가 지역별로 다르다.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추운 겨울을 이기고 가장 먼저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곳은 태평양에 접해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캐나다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여 기지개를 켠다.
그 중 가장 따뜻한 도시인 밴쿠버와 빅토리아에서는 2월부터 화려한 색의 크로커스가 피기 시작해 수선화, 벚꽃, 라일락이 차례로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히 잘 가꾸어진 철쭉꽃의 아름다움은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자랑이다. 풍성한 꽃과 다양한 기후를 이용한 캐나다의 정원 가꾸기는 영국식 정원 양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삶이나 마찬가지인 중요한 일상이다.

그 중 가장 따뜻한 도시인 밴쿠버에서는 오는 4월 2일부터 29일까지 밴쿠버 벚꽃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에는 화사하게 핀 벚꽃을 배경으로 밴드의 라이브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체리 잼 다운타운 콘서트, 친구, 가족, 동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벚꽃 피크닉, 자전거를 타고 벚꽃 길을 달리기, 벚꽃이 만개한 버라드 거리를 따라 걸으며 전문 가이드에게 각 장소와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트리 앤 토크, 벚꽃 꽃잎 연 날리기, 그리고 벚꽃 사진 공모전까지 많은 이벤트들을 즐길 수 있다.
벚꽃나무는 밴쿠버 거리 곳곳에서 많이 피어있지만 특히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호텔 인근에는 벚꽃과 더불어 장미과의 탐스러운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가벼운 먹거리를 사들고 벚꽃이 만개한 버라드 거리를 따라 가벼운 봄 걸음을 내딛어 보자.
또 밴쿠버 기후는 철쭉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특히 주택가의 정원에 색색의 철쭉이 심어져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운타운에서는 롭슨 광장에 철쭉이 많이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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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관광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