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의 여인’ 김효주, LPGA 공식 데뷔 무대로 태국 낙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25 10: 02

김효주(20, 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 무대로 태국을 선택했다.
‘초특급 슈퍼 루키’ 김효주가 선택한 LPGA 투어 공식 데뷔 무대는 오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다. 총 상금 150만 달러(약 16억 7천만 원)가 걸려 있는 대회다.
김효주가 LPGA 투어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은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그는 이 대회서 단독 4위에 오른 데 이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도 공동 7위에 올라섰다. 그는 10대 소녀답지 않은 철두철미하고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전세계 골프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같은 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그는 수많은 세계 탑랭커들을 제치고 한국인 최연소로 ‘메이저 퀸’ 타이틀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그리고 올해부터 5년간 L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권을 획득했다.
김효주는 약 한 달 반 전부터 태국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그가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 6548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스타트를 끊는 만큼, 3월의 첫 날이 ‘김효주의 날’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제패를 꿈꾸는 여왕이 또 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어준 지 4주.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그가 대회에 불참한 틈을 타 벌어진 격차를 줄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2013년 박인비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3개를 포함해 한 해 총 6개의 우승트로피를 휩쓴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이 외에도 개막전 챔피언 최나연(28, SK텔레콤)과 올 시즌 루키 중 가장 먼저 첫 승을 거둔 ‘역전의 여왕’ 김세영(22, 미래에셋)을 비롯해,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 이미림(25, NH투자증권), 허미정(26, 하나금융그룹), 지은희(29, 한화), 박세리(38, 하나금융그룹), 박희영(28, 하나금융그룹), 최운정(25, 볼빅), 양희영(25), 유선영(29) 등이 출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초장부터 어긋난 우승의 향방을 자신들의 뜻대로 전환시키려는 미국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그 중 지난해 10월 말 박인비에 세계 정상의 자리를 내준 뒤로 현재 랭킹 3위까지 밀려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구겨진 ‘철녀’의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지난해 오랜 침체기를 벗어난 미셸 위(미국)는 23일 발표된 롤렉스 순위에서 랭킹 TOP5 진입에 성공했다. 과연 이 결과가 그에게 새로운 부스터로 작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포나농 파트룸(태국)은 2006년 LPGA 투어 대회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 태국에서 개최된 ‘혼다 LPGA 타일랜드’의 리더보드 맨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그에 맞서, 디펜딩 챔피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트로피 사수전에 사활을 건다.
이들과 함께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샤이엔 우즈(이상 미국), 펑 샨샨(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카리 웹(호주), 미야자토 아이(일본) 아자하라 뮤노즈, 베아트리츠 레카리(이상 스페인) 등이 우승컵 획득에 도전한다.
골프전문채널 J 골프(대표 정경문)는 ‘혼다 LPGA 타일랜드’의 모든 라운드를 26일~3월 1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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