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아이돌이 뜨는 시대[Oh!쎈 초점]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2.26 09: 26

 직접 만든 물건으로 장사하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가수들도 마찬가지. 스스로 만든 곡으로 활동하면 작곡료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음원수입면에서도 실연자인 동시에 저작권자가 되면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금전적인 것보다 아티스트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는 아이돌 가수들에게 더욱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곡을 쓸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은 좀 더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평가 받고, 뮤지션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연기와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아이돌 많아 지면서 음악에 집중하며 역량을 드러내는 멤버들의 행보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가수로 꼽히고 있는 자이언티와 크러쉬가 인정받는 것도 직접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하는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탓에 직접 만든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워 솔로로 데뷔하는 아이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샤이니 멤버 종현이 자작곡으로 채운 솔로앨범을 발표했고, 씨앤블루 정용화도 첫 솔로 데뷔 앨범을 자신의 곡들로 장식했다. 최근 틴탑 니엘도 솔로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하면서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이려 노력했다.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솔로 앨범에 많은 동료들이 피쳐링으로 참여했다는 것. 이유는 뭘까. 음악에 워낙 관심이 많은 터라 주변 뮤지션들과의 음악적 교류가 많기 때문이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있으며, 이는 이들이 성장해나가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로서도 활약하는 아이돌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기에 가수로서 롱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다. 아이돌로서의 수명이 다해도 프로듀서로 살아남아 후배 양성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자신이 속한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팀 내에 작곡능력을 갖춘 멤버가 있다면 독보적인 팀의 색깔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 빅뱅의 지드래곤, 비스트의 용준형 등이 그런 멤버들이다.
자급자족하는 아이돌이 뜨는 시대다. 보컬과 퍼포먼스는 물론 작곡 능력까지 갖춘 진짜 실력파들이 각광 받고 있다. 아이돌 시장에서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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