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학교’ 이규한, 그냥 보내기에는 아까운 게스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2.25 11: 30

배우 이규한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대활약을 펼치고 떠났다. 강남과의 ‘말똥 전쟁’으로 레전드 영상을 남긴 이규한은 한 번 출연으로는 상당히 아쉬운 게스트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제주도 서귀포 산업과학 고등학교 편에서는 성동일, 김희원, 강남, 남주혁, 이정신, 이규한이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마치고 떠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규한은 서귀산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스트였다. 게스트들은 물론 남주혁이 강남에게 당했던 것과 달리 이규한은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쫄깃하게 할 만큼 예상을 깨는 장난으로 강남에게 첫 패배를 안겨줬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앞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화제가 된 것에 이어 리얼리티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특유의 독특한 매력이 빛을 발했다. 제주도로 가는 공항에서부터 이규한은 바가지 머리를 하고 나타나 만만치 않은 게스트임을 예고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이규한은 서귀산고 도착 후 기대 이상의 재미를 만들어냈다. 그간 강남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주도적으로 재미를 이끌어갔지만 이번 서귀산고에서는 이규한이 강남의 장난에 대적할 만한 상대로 떠오른 것.
강남이 마분청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장난에 발동이 걸린 이규한은 강남에게 “너 말이 여기서 뒷발치기를 제일 잘한다. 그 말 때문에 전학 간 애가 30명이 된다”고 겁을 줬다. 강남은 장난 선제공격을 한 이규한에게 복수했다. 마분을 이규한의 마사에 무단 투기한 것. 이에 이규한은 지지 않고 마분을 직접 손으로 들어 강남에게 던졌다. 강남에게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이규한은 “선생님이 제지 안했으면 강남에게 마분 먹였을 거다”고 놀라운 발언을 했다. 강남보다 더한 장난꾼이었다. 여기서 두 사람의 장난은 끝나지 않았다. 강남이 기습적으로 이규한에게 물을 뿌리자 이규한은 큰 덩어리의 말 배설물을 들고 강남에게 던지려고 했다. 절대 장난에 당하지 않던 강남이 이규한 앞에서는 꼼짝 못했다.
강남은 인터뷰에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안에 벽이 있었다”고 암묵적인 장난의 한계선을 두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규한이 형이 그 벽을 뚫었다. 나도 이제 그렇게 해도 되는 구나. 똥을 던져도 되는구나. 좀 더 활발하게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규한이 형 만나서 행복하다”며 “규한이 형은 신이 주신 기회였다. 강남 레벨업 하라고”라고 신나했을 정도다. 이후에도 이규한은 강남의 신발에 말 배설물을 넣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사상 최고 수위의 장난을 쳤다.
지난 24일 방송에서도 이규한은 장난의 끝판왕답게 본능적으로 강남이 자신의 신발에 몰래 말 배설물을 넣은 것을 눈치 챘다. 이규한은 “8시 10분 이후로는 우리 방에 아무도 들어오지 마라. 강남 신발에 똥 싸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절대 이길 수 없는 ‘장난의 신’이었다.
이대로 보내기에는 아쉬운 게스트 이규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서귀산고 방송 동안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던 이규한은 고정멤버로 최고의 게스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angsj@osen.co.kr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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