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가 직접 입을 열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와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다. 공식 보도자료에 입출금내역서와 계약서 등 각종 자료등을 붙이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앞서 한 매체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법인통장 거래내역을 입수해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김준호가 4억 원을 빌려 회사의 급한 불을 껐다는 주장을 먼저 의심했다. 통장 내역 어디에도 김준호가 4억을 빌려 회사에 넣은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 단, 김우종 대표가 마크에이트코퍼레이션으로부터 4억 원을 빌린 내용은 있었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내가 직접 요청하여 빌린 4억 원에 대한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의 지분 담보설정이 사기였기에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요청한 4억 원은 결국 코코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개인 빚으로 상환을 약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빚이 맞다는 해명이다.

두 번째 의혹은 코코엔터테인먼트가 급하게 파산 절차에 들어갈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대표이사 김모씨가 회사 잔고를 모두 털어간 것이 아니며, 당시 코코에는 1억 이상의 잔고가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11월말 기준 코코엔터테인먼트가 지급해야할 임직원 급여, 연기자 계약금, 연기자 미정산금은 총 8억여원으로 현금흐름 측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하며 제시한 자료에 대해 "입금된 통장내역만 공개됐고, 출금 된 부분이 언급되지 않아 객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자료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코코엔터'는 외식사업 매출을 '코코엔터' 부양에 이용했다는 의혹에도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는 외식 관련 자회사 3개사, KNC푸드(치폴라), 코코F&B(제시카키친), 코코푸드시스템을 운영 중이었고, 이들 외식 관련 자회사들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자생력을 잃어 대부분 코코엔터테인먼트를 통하여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개인용도로 쓴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유류비 및 콘텐츠 영업제반비용과 연기자 관리를 위한 매니저의 활동비로 쓰여진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면서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는 월평균 100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를 사용하였고, 타 임원들 또한 월 평균 30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 지출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가 폐업으로 가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서둘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체당금 신청이 지연돼 직원들이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어 등기이사들과 만남을 통해 신속한 폐업을 신청하겠다는 확인을 받고 직원들에게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모씨가 파산전문가들에게 오피스텔과 고급 차량을 제공한 자료를 증거로 들며 "애초에 회생에는 관심이 없고 파산을 진행하고 있었던 사람은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라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이 같은 해명과 함께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회사에 투자를 하시고 주주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경영에 참여하지 아니했다고 내 책임은 없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 또한 피해자이고 주주여러분도 피해자이고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에게도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면서 "공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은 끝까지 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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