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남자' 김준호 방대한 해명, 대중은 누굴 믿을까[Oh!쎈 초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25 17: 42

지난 해 말부터 연일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개그맨 김준호가 자신이 대표로 있던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 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방대한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이제 이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는 오롯이 대중의 몫이다.
한 매체가 지난 23일 코코엔터의 법인통장 거래내역을 공개하며 김준호가 개인적으로 4억 원의 돈을 빌려 회사 회생을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한 행적에 의문을 품은 것. ‘통장 내역 어디에도 김준호가 4억을 빌려 회사 회생에 기여한 흔적이 없으며, 회삿돈을 횡령하고 잠적한 김모 대표가 마크에이트코퍼레이션으로부터 4억 원을 빌린 내역’만 있다는 것. 그동안 김준호는 회사 폐업과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터라, 이 보도 이후 그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는 이들이 생겨났다.
일단 김준호는 이틀이 지난 2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통장 거래 내역 등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공개했다. 논란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신중한 행보다. 이 같은 해명 자료는 보도에서 제기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일단 보도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김준호는 조목조목 반박을 했다. 이를 어떻게 보느냐는 대중의 선택. 또한 “경영에 참여하지 아니했다고 내 책임은 없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 또한 피해자이고 주주여러분도 피해자이고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에게도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면서 “공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은 끝까지 질 예정”이라고 거듭해서 사과하고 회사 대표로서의 책임감을 피력했다.

일단 김준호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가운데,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 관심이다. 그동안 코코엔터 폐업을 둘러싸고 여러 잡음에 시달렸던 김준호에 대한 불신과 신뢰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김준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준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가 직접 요청하여 빌린 4억 원에 대한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의 지분 담보설정이 사기였기에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요청한 4억 원은 결국 코코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개인 빚으로 상환을 약속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의혹은 코코엔터테인먼트가 급하게 파산 절차에 들어갈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대표이사 김 씨가 회사 잔고를 모두 털어간 것이 아니며, 당시 코코에는 1억 이상의 잔고가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11월말 기준 코코엔터테인먼트가 지급해야할 임직원 급여, 연기자 계약금, 연기자 미정산금은 총 8억여 원으로 현금흐름 측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하며 제시한 자료에 대해 "입금된 통장내역만 공개됐고, 출금 된 부분이 언급되지 않아 객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자료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코코엔터'는 외식사업 매출을 '코코엔터' 부양에 이용했다는 의혹에도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는 외식 관련 자회사 3개사, KNC푸드(치폴라), 코코F&B(제시카키친), 코코푸드시스템을 운영 중이었고, 이들 외식 관련 자회사들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자생력을 잃어 대부분 코코엔터테인먼트를 통하여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개인용도로 쓴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유류비 및 콘텐츠 영업제반비용과 연기자 관리를 위한 매니저의 활동비로 쓰여진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면서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는 월평균 100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를 사용하였고, 타 임원들 또한 월 평균 30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 지출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가 폐업으로 가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서둘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체당금 신청이 지연돼 직원들이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어 등기이사들과 만남을 통해 신속한 폐업을 신청하겠다는 확인을 받고 직원들에게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모씨가 파산전문가들에게 오피스텔과 고급 차량을 제공한 자료를 증거로 들며 "애초에 회생에는 관심이 없고 파산을 진행하고 있었던 사람은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라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이 같은 해명과 함께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회사에 투자를 하시고 주주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경영에 참여하지 아니했다고 내 책임은 없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 또한 피해자이고 주주여러분도 피해자이고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에게도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면서 "공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은 끝까지 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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