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31, 두산 베어스)이 스프링캠프에 돌아왔다.
두산 관계자는 25일 “노경은이 미야자키로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오는 3월 9일 재검진 예정인 노경은은 팀의 귀국일인 3월 4일까지 검진 일정이 없어 미야자키로 오는 데 무리가 없다. 애리조나에서부터 자신을 관리해주던 트레이너도 미야자키에 있어 몸 상태 체크 및 관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판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입었던 노경은은 팀이 애리조나에서 돌아와 다시 미야자키로 출국할 때 팀과 함께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치료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상태가 좋아 남은 기간 전지훈련지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서는 간단한 근력운동 정도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은은 지난 23일 서울삼성병원 구강외과에서 X-레이 및 CT 촬영을 했다. 구단 관계자는 당시 "현지에서 조치가 잘됐고 부상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한 바 있다. 두산은 현재 근력운동이 가능한 노경은의 경과를 지켜보며 복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피칭을 시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노경은은 미야자키로 오며 복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도 있다. 미야자키에서 훈련하고 있는 두산 선수들 역시 곁에서 지켜보는 노경은을 생각하며 더욱 훈련에 매진하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노경은 복귀 시점에 맞춰 두산 투수진에는 또 한 번의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무리는 윤명준으로 잠정 결정되어 있으나 노경은이 돌아올 때의 마운드 상황에 따라 여러 투수들의 보직 이동이 연쇄적으로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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