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대활약' SK텔레콤, 젊은피 수혈한 나진 꺾고 2R 첫 승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2.25 21: 10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개막전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나진의 유망주 '피넛' 윤왕호와 '레인' 박단원의 출전과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 등 신구 대형스타들이 유감없이 자신들의 실력을 뽐냈다.
쉼없이 치고 받으며 숨막히게 전개됐던 승부에서 웃는 쪽은 SK텔레콤이었다. 롤챔스 1라운드를 4위로 마감했던 SK텔레콤이 2라운드 대반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이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 나진과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따돌리며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텔레콤은 1라운드에서 사용했던 스쿼드시스템이 아닌 '페이커' 이상혁과 '피카부' 이종범을 고정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다. '페이커' 이상혁은 1세트 이즈리얼과 3세트 아리로 나진 챔피언들을 쓰러뜨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텔레콤은 이상혁 외에도 '벵기' 배성웅과 '피카부' 이종범이 확실한 시야장악을 통해 개막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시즌 5승(3패)째를 올렸고, 나진은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새얼굴인 '피넛' 윤왕호와 '레인' 박단원을 내세운 나진이 1세트 초반에는 흐름을 가지고 갔다. '피넛' 윤왕호는 렝가로 시작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킬을 양산했다. 팀의 6킬째까지 킬 관여율 100%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노련한 SK텔레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용 중첩을 차분하게 올리고 시야 장악을 통해 기회를 엿보던 SK텔레콤은 30분경 내셔 남작의 바론 버프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완전하게 돌려세웠다. 기회를 잡은 SK텔레콤은 그대로 나진의 본진까지 공략하면서 1세트를 따냈다.
'네오 나진'을 기치로 내건 나진 역시 2세트에서 '오뀨' 오규민의 칼리스타와 신예 '레인' 박단원의 제라스가 맹활약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오규민은 칼리스타로 무려 노데스 15킬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고, 박단원은 펜타킬로 결정타를 날리면서 SK텔레콤의 저항을 잠재워버렸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흘러가던 3경기는 '페이커' 이상혁의 공격본능이 살아나면서 결국 SK텔레콤쪽으로 기울었다. 르블랑이 계속 금지되는 상황에서 이상혁은 아리를 3세트 챔피언으로 선택하면서 승부를 걸었다. SK텔레콤은 초반 '벵기' 배성웅의 자르반4세가 상단을 집중적으로 두들기면서 유리하게 출발했다. 나진 역시 '오뀨' 오규민의 코그모를 앞세워 추격을 계속했다.
팽팽한 상황에서 빛난 건 역시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나진의 추격을 아리로 계속 끊어냈던 이상혁은 29분경 바론 버프를 취한 뒤 곧바로 하단으로 이동해 라인 정리를 하던 '듀크' 이호성의 리산드라를 1대 1 승부에서 쓰러뜨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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