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외인' 레오가 수원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대결서 2-1로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첫 경기서 승리를 챙겼고 한일 축구수도간 자존심 대결서도 우위를 점하는 기쁨을 누렸다.
정규시즌 개막 전 열린 조별리그 1차전은 수원과 우라와에게 모두 힘겨운 싸움이었다. 새롭게 영입한 카이오와 오장은, 정성룡이 나서지 못한 수우너은 더욱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수원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을 선보였다. 산토스와 염기훈 그리고 서정진이 우라와 진영을 빠르게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라와는 전반 초반 잔뜩 웅크린채 수원의 공격을 막아냈다. 역습을 펼쳤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수원은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슈팅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문전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도 상대 수비벽에 맞고 튀어 나오는 등 우라와를 괴롭히지 못했다. 우라와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막판 수원은 의외의 실점을 내줬다. 골키퍼 노동건이 불안한 볼처리를 하던 도중 수원은 위기를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우라와가 역습 상황에서 빠른 공격을 펼쳤고 아크 오른쪽 모서리 부근서 모리와키 료타의 슈팅이 수원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당시 수원은 수비수 양상민이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1-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만회골을 터트렸다. 염기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오범석이 아크 오른쪽에서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그대로 우라와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후반 12분 1-1,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과 우라와는 후반 17분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우라와는 리 다다나리와 케이타를 투입했다. 수원은 레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지리한 중원 싸움만 이어졌다. 수원이 간간이 중거리 슈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우라와는 역습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원의 중원에 막혀 어려움이 따랐다.
우라와는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우가진 토모야가 수원 노동건과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35분 이상호를 투입해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수원은 후반 42분 레오가 문전 혼전 중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해 영입된 레오는 후반 교체 투입되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수원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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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