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가 첫방부터 인생의 고비를 맞았다.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여')에서는 자살을 시도하다 두려워 다시 내려오는 김현숙(채시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숙은 주식 및 사기 등으로 엄마 순옥(김혜자 분)의 돈을 날리고 건물 옥상에 올라 섰다. 죽으려고 했던 그는 다시 내려와 술을 마셨고 친구 종미(김혜은 분)를 불렀다.

놀라서 달려온 종미는 "죽을거다"라는 현숙에게 "죽을 생각인 애가 치킨을 먹냐? 그것도 기름 뺀 오븐 구이로"라고 말했고 현숙은 "안주 필요없다니까 눈을 홀기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종미는 현숙에게 그의 남편이었던 구민(박혁권 분)이 재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현숙은 "나랑 무슨 상관이야, 지금 내 코가 석자인데"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현숙은 종미에게 100만원을 빌려 잃어버린 돈을 따겠다며 도박장에 가 더한 비극(?)을 예고했다.
한편 '착않여'는 뜨거운 피를 가진 3대 여자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 1대인 안국동 유명 요리선생 강순옥 역은 김혜자가, 그의 두 딸인 김현숙과 김현정은 채시라, 도지원이, 채시라의 딸 정마리 역은 이하나가 맡았다. 각자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던 네 모녀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여러 사건들로 인해 서로를 미워하고 사랑하며 성장해 나간다.
'메리 대구 공방전', '적도의 남자'들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와 '브레인', '내 딸 서영이' 등을 연출한 유현기 PD가 처음 손을 잡았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착않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