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26일(이하 한국시간)우완 스윙맨 채드 고댄과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는 조건이어서 고댄은 이날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등번호는 #30을 사용하게 된다.
2003년 당시 탬파베이 데빌레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고댄은 201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보내는 동안 사연이 제법 많은 선수다.
소속팀만 이번 다저스까지 10번째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뉴욕 양키스에는 한 번 떠났다가 다시 돌아가기도 했다. 2007년에는 엄지발가락에 종자골 제거 수술을 받았고 지난 해는 목을 지나는 신경이 눌려 팔이 마비되는 증상으로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거기다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력도 있다.

오클랜드 시절이던 2007년 34경기에서 11승 13패 평균자책점 4.42를 거둔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08년 7월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된 뒤에는 불펜으로 뛸 때가 더 많았다. 2013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0경기 중 12경기에서 선발로 뛰면서 임시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겸했으나 지난 해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으나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방출 됐고 결국 다저스와 계약하게 됐다.
2009년 이후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 고댄은 특히 슬라이더 의존율이 높다. 2013년에는 슬라이더 의존비율이 23.6%였다. 직구 평균 구속은 90마일 안팎이나 싱커도 던질 줄 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고댄에 대해 “경험이 많은 선수”라면서 “스프링 캠프 동안 지켜봐야 하겠지만 롱 릴리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LA 타임스 딜란 에르난데스 기자와 인터뷰에서 “고댄은 선발진을 두텁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일으켰던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불행”이라고만 답해 팀이 그 문제를 계약과 결부시키지는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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