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발진이 시즌 준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찰리 쉬렉이 첫 실전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베테랑 박명환이 재기를 위해 한 걸음 내딛었다.
NC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Reeder Field에서 열린 CSU LA과 평가전에서 16-1로 이겼다. 무려 16점을 폭발시킨 타선이 승리를 이끌었지만 마운드의 호투도 눈길을 끌었다. 첫 실전 투구에 나선 찰리와 베테랑 박명환이 나란히 3이닝씩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다.
찰리는 3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투심·커터 등 다양한 공을 던졌고, 최고 141km을 기록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아직 베스트 몸 컨디션이 아닌데도 깔끔한 투구였다.

찰리는 "올해 첫 실전 피칭이었는데 좋았다. 캠프 기간 동안 준비 상태는 만족한다"며 "오늘 경기는 시즌처럼 날카롭게 던질 수는 없어도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집중했다. 항상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찰리는 지난 2년 동안 NC 선발진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3년 29경기 11승7패 평균자책점 2.48, 지난해 28경기 12승8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3년차 시즌을 맞은 그는 투구 스타일이 노출된 만큼 강한 구위를 필요로 한다.
여기에 4~5선발 후보로 도전장을 던진 박명환이 또 한 번 호투를 거듭했다. 찰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명환은 3이닝 3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46개의 공을 던진 그는 직구·슬라이더·커브·투심·커터 등 다양하게 구종들을 테스트했다.
박명환은 "마무리캠프 때 감독님이 말씀주신 퀵모션과 제구가 좋아지니 경기운영이 많이 편해졌다. 오늘 경기 역시 퀵모션과 제구 등을 중점으로 생각하며 투구했다. 예전처럼 빠른 볼이 아닌 투심과 커터을 많이 던지니 땅볼이 많이 나와 투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최일언 코치님이 손목을 쓰는 방법을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환은 지난 19일 CSU 롱비치와 평가전에서도 3이닝 동안 탈삼진 4개 포함 무실점 노히트 투구를 했다. 자체 청백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실전 3경기 8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구를 가다듬고 한층 다양한 구종을 통해 투구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찰리의 성공적인 첫 실전과 박명환의 거듭된 호투로 NC 마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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