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레버쿠젠(독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압했다.
레버쿠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승리한 레버쿠젠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레버쿠젠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확실한 득점 기회를 잡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폭 넓은 움직임으로 동료들이 기회를 잡도록 했다.

전반전은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점유율은 레버쿠젠이 60% 이상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수비적으로 임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는 큰 영향이 없는 사항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점유율 싸움에서 밀린 상황에서도 슈팅 횟수는 레버쿠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반전에 위협적인 장면은 2차례 나왔다.
레버쿠젠은 전반 26분 에미르 스파히치가 먼 거리에서의 슈팅을 시도해 골대를 강하게 때렸다. 엄청난 거리에서 시도했던 만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간담이 서늘했던 장면이었다.
전반 48분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왼쪽에 있던 티아고는 자신에게 공이 오자 시저스킥으로 레버쿠젠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승부처는 후반전이 됐다. 기회는 레버쿠젠이 먼저 잡았다. 후반 12분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카림 벨라라비가 자신의 뒤쪽으로 침투하는 하칸 칼하노글루에게 공을 내줬다. 슈팅 기회를 잡은 칼하노글루는 오른발로 강하게 차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9분 아르다 투란을 빼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을 기회는 없었다. 후반 31분 티아고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한 것.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추격할 힘을 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막판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2차전 홈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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