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라스' 김구라-윤종신, 게스트 살리는 톰과 제리 MC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2.26 09: 25

김구라와 윤종신의 입담 대결은 늘 빵빵 터진다. 서로를 질타하는 모습은 게스트까지 함박 웃음을 짓게 만들며 '라디오스타'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셰프 특집 진행을 보던 김구라와 윤종신이 유난히 톰과 제리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MC의 오랜 경력으로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끄려 했고, 윤종신은 이같은 김구라의 주도를 막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야말로 MC계 톰과 제리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김구라는 셰프들의 에피소드에 자신의 지식을 덧댔다. 이에 윤종신은 "지금 자기 지식 자랑하는거다"라며 깨알같은 디스를 했고, 김구라는 난감한 듯 웃어보였다. 또 김구라는 셰프들이 준비한 음식을 시식하기에 앞서 "배가 고프면 음식이 다 맛있는 법이다. 그래서 대기실에서 김밥과 떡볶이를 많이 먹고 왔다. 배가 부른 상태이기 때문에 아주 냉철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어김없이 윤종신은 "대기실에서 엄청 먹더라. 내가 보니 점심 굶어서 배고파서 먹은 것이다"라고 폭로했다.

두 사람의 핑퐁 입담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윤종신은 부채살을 이용해 요리를 만들었다는 서태화의 말에, 김구라를 가리키며 "이 사람은 부채가 많다"고 말해 셰프들까지 당황시켰다. 김구라는 말없이 수긍하며 미소지을 뿐이었다.
또 김구라가 MSG에 대해 외국 뮤지션의 이름을 대며 다소 썰렁한 개그를 하자, 윤종신이 "문성근씨도 MSG"라며 보탰고, 김구라는 "오랜만에 잘 받았다"고 윤종신을 칭찬했다. 윤종신은 "조용히 해. 내가 죽어가는 거 살린거다"라고 김구라를 비난해 또 한 번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김구라와 윤종신의 '케미'는 이미 '라디오스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됐다. 톰과 제리처럼 양보 없는 두 사람의 입담 대결은 게스트들의 입담을 살리는 것은 물론, 때로는 게스트들을 뛰어 넘는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김구라가 아내의 빚 보증까지 '라디오스타'에서 거리낌 없이 꺼내 놓으며 하나의 예능 소재로 쓰고 있는데, 윤종신 역시 이를 감춰주기 보다는 오히려 가볍게 털어낼 수 있도록 도우며 웃음을 배가 시키는 중이다.
두 사람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오랜 기간 호흡해오며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서로를 잘 알기에 주고 받는 대화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게스트 보다는 MC들의 입담을 '믿고 본다'는 호평을 내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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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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