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3년차’ 오현택, 신무기 연마 시작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2.26 13: 00

두산 베어스 불펜의 핵심 중 하나인 오현택(30)이 새로운 구종을 연마한다.
상무 입대 전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이 없던 오현택은 제대 후 2년간 불펜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군 복귀 시즌인 2013년에는 5승 3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역시 가끔 선발로도 던지며 4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5로 버텼다. 2년간 책임진 이닝이 무려 140이닝에 달한다.
올해 역시 오현택은 불펜의 중요한 축이다. 김태형 감독이 구상했던 마무리 후보 노경은이 전열에서 이탈해 1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던 오현택, 윤명준 등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2년간 불펜에서 많은 것을 보여줘 이제 1군 엔트리에 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하지만 풀타임 3년째를 맞아 작지만 큰 변화를 추구하려 하고 있다. 바로 신 구종 장착이다. 주로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활용한 투 피치 조합으로 타자를 상대했던 오현택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포크볼을 새로운 무기로 익히기 위해 조금씩 연습을 하고 있다.
오현택은 “권명철 코치님이 포크볼을 연습해보자고 하셨다. 이제 3년차인데, 새로운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신무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언제 실전에서 포크볼을 던질 수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오현택은 현재 조금씩 포크볼을 연마하고 있다.
한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 이번에는 자신에게 맞는 새 구종을 꼭 추가하겠다는 마음이다. 오현택은 지난해 서클 체인지업을 배웠으나 본인이 던지던 슬라이더의 메커니즘과 크게 달라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반면 새로 배운 포크볼의 느낌은 처음 해본 것 치고는 괜찮다는 것이 오현택의 설명이다.
오현택은 기존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우타자를 상대로 효과적인 승부를 했다. 이번에 포크볼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좌타자를 맞아서도 좀 더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다.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새 구종 장착을 꿈꾸는 오현택의 도전이 성공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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