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이 두 번째 실전에서는 무난한 투구를 했다.
스틴슨은 26일 오키나와 시영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정예타선을 상대로 3이닝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라쿠텐을 상대로 2이닝동안 3점 홈런 포함 5피안타 4실점의 부진을 씻어냈다.
1회 실점도 아쉬웠다. 1사후 기쿠치 다카요시에게 투수앞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마루 요시히로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엘드레드를 2루 병살로 유도했으나 1루에서 타자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아 첫 실점했다.

그러나 소요기를 중견수 뜬공을 처리하면서 이후 3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2회 2사후 볼넷, 3회 1사후 2루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더이상 위기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46개. 최고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을 두루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지난 20일 라쿠텐 경기에서는 147km를 기록했으나 점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있다. 안타들이 모두 빚맞은 것이었다. 구심으로 나선 황인태 KBO 심판위원은 "볼의 힘이 좋았고 위력적인 변화구도 섞여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자가 있을 경우 퀵모션이 아직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스틴슨은 팀 타선이 꽁꽁 묶이며 0-1로 뒤진 가운데 4회부터 마운드를 최영필에게 넘겼다.
최영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2루타와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갑자기 내린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9연패 위기를 가까스로 벗었다. 타선은 2회 이범호의 좌월 2루타, 4회 2사후 나지완의 3루 강습안타 등 2안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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