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PD "위안부 소재, '비밀' 유보라 작가의 의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2.26 14: 44

'눈길'의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함영훈 CP가 위안부 소재가 집필을 맡은 유보라 작가의 의지였음을 알렸다.
함영훈CP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1TV 광복 70주년 특집극 ‘눈길’(극본 유보라 연출 이나정)의 제잘발표회에서 "드라마 프로듀서를 십수년 째했지만 솔직히 이런 소재의 드라마를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나 정도의 어떤, 능력으로는 도저히 시도하기 힘든 프로젝트다. 이 작품을 쓰신 유보라 작가는 KBS 극본공모 대상 수상작가다. 몇 편의 단막극 거치셨고, 미니시리즈 '비밀'을 집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를 쓰신 분이다. 유보라 작가의 후속작이 뭘까 기대를 많이 하고 궁금해 했다"며 "유보라 작가가 미니시리즈 말고 꼭 쓰고픈 얘기가 있다고 해서 그게 뭐냐고 여쭤보니 종군위안부에 대한 이야기 쓰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보라 작가가)개인적으로 수요집회 참석 오랫동안 하면서 할머니 뵙고 이 문제 생각을 많이 하고 느끼면서 의지를 가지게 된 것 같다. 유보라 작가는 30대 작가고 그 시절을 살아본 분도 아니지만, 그 할머니들의 마음과 그것을 바라보는 지금을 사는 살마들의 마음을 생각할 때 이 드라마 써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작가님의 의지에 공감하고 의기투합해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었다"고 드라마의 탄생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눈길’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만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같은 운명으로 만나게 된 종분(김향기 분)과 영애(김새론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28일과 3월 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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