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진땀승을 거뒀다.
넥센은 26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13-12 승리를 기록했다. 기상 관계로 오후 1시에서 오전 11시로 앞당겨진 경기는 거센 비에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양팀이 똑같이 21안타씩을 폭발시킨 타격전이었다.

넥센이 1회부터 포문을 열었다. 서건창이 볼넷으로 나간 뒤 이택근이 중전안타를 날렸다. 중견수 실책을 틈타 주자 2,3루를 만들자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박병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스나이더가 우월 스리런을 쏘아올렸다.
넥센은 2회에도 서건창의 좌익수 오른쪽 2루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뒤 박병호의 적시 2루타와 투수 폭투로 점수를 추가했다.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를 보태 3점을 달아났다.
삼성은 2회말 1사 후 구자욱의 2루수 옆 내야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흥련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격 점수를 뽑았다. 삼성은 4회 다시 기회를 엿봤다. 구자욱, 박해민, 이흥련이 연속 안타로 점수를 올린 뒤 나바로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박한이, 박석민의 연속 적시타와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3점차로 바짝 쫓았다.
넥센이 다시 도망갔다. 5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안타로 진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1사 2루에서 유한준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넥센은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와 스나이더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삼성은 5회말 구자욱의 3루타와 박해민의 1타점 땅볼로 따라갔다. 넥센이 8회 임병욱의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나자 8회말 우동균이 김영민을 상대로 우월 투런을 터뜨려 다시 쫓았다. 삼성은 9회 무사 만루에서 박계범의 희생플라이와 1사 만루에서 문선엽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추가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삼성 선발 정인욱은 3이닝 10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사사구 9실점으로 대량 실점했다.
넥센은 한현희에 이어 송신영(2이닝 4실점)-하영민(2이닝 1실점)-마정길(1이닝 무실점)-김영민(1이닝 2실점)-조상우(1이닝 3실점)가 이어던졌고, 삼성은 김기태(2이닝 3실점)-권오준(1이닝 무실점)-임현준(1이닝 무실점)-신용운(1이닝 1실점)-조현근(1이닝 무실점)이 나왔다. 김기태는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 인상을 남겼다.
삼성은 구자욱이 무려 5안타를 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흥련이 3안타를 쳤다. 박석민도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올렸다. 넥센 스나이더는 넥센 이적 후 청백전에 이어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2안타(1홈런) 5타점을 올렸다. 서건창은 2루타 2개 포함 3안타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박병호, 김민성도 각각 3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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