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의 굳은 다짐 “4월에 꼭 돌아온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2.26 15: 17

부상에서 회복 중인 노경은(31, 두산 베어스)이 빠른 복귀를 약속했다. 시기는 모두의 예상보다 빠른 4월이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막바지에 라이브 피칭을 하던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입었던 노경은은 팀이 애리조나에서 일본 미야자키로 옮길 당시 서울에 남아 정밀검진을 받았다. 상태가 상당히 긍정적이고, 회복도 빠르다. 지난 25일에는 전지훈련지인 미야자키에 들어와 팀에 합류했다. 다음 검진 예정일인 3월 9일까지는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가능한 일이다.
“지금 상태는 좋은 편이다. 서울에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이미 시작했다. 트레이닝 코치와 체크를 하기 위해 미야자키에 왔다”며 노경은은 회복 과정이 순조롭다는 것을 알렸다. 일반인의 경우 턱 안에 넣어둔 와이어를 제거하기까지 6주 정도가 걸리지만, 회복이 빠른 케이스라면 4주만으로도 충분하다. 노경은의 목표 역시 4주다.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다. 노경은은 “지금은 빨대로 미음만 먹고, 쉐이크나 보충제에 쌀가루를 풀어서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 (와이어를) 풀면 가장 먼저 뷔페부터 가고 싶다”고 말했다. 웃고 있었지만 지금 노경은이 겪고 있을 고통이 전해졌다.
다행스럽게도 회복은 매우 빠르다. 노경은은 “매일 상태가 조금씩 다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잘 때 이를 많이 가는데, 자면서 깨기도 한다. 그때 통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그게 많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상황에 따라 4~6주 후 와이어를 제거한 직후 곧바로 마우스피스를 사용할 계획이다.
피칭도 빨리 하고 싶고, 1군에도 빨리 올라오고 싶은 것이 현재 심정이다. 오버페이스를 걱정하지만, 체계적으로 철저히 준비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은은 “4주 후에 공을 잡아도 된다고 하면 구단과 상의해서 이천 재활군에라도 합류하고 싶다. 최대한 공을 빨리 던지고 싶다”는 말로 의욕을 내보였다.
모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조바심을 내는 것이다. 노경은은 통증이 없어져 피칭을 할 수 있기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 복귀에 소요될 시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노경은은 “가능하면 4월에 복귀하고 싶다. 미국에서 운동한 게 너무 아깝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근력은 아직 살아 있으니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경은이 자신의 목표대로 4월에 1군으로 올라올 수 있다면 두산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또한 열심히 준비에 매진하는 노경은을 보며 다른 선수들도 분발할 수 있다. 곧 건강할 모습으로 돌아올 노경은이 두산의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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