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남', '더 지니어스' 잇는 두뇌 예능될까[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2.26 15: 26

머리를 써야 하는 새 예능이 온다. 최근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는 '뇌섹남'에 착안해, 대한민국 대표 '뇌섹남' 출연진들을 모아 다양한 장르의 문제를 풀고, 함께 토론을 이어가는 형식으로 구성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뇌섹남')이다.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S빌딩 12층 다목적홀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뇌섹남', 연출 이근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페퍼톤스), 타일러 라쉬, 랩몬스터(방탄소년단), 이근찬 PD가 참석했다.
이근찬 PD는 "시대를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 장르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다룬 프로그램이다. 기업, 학교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까 고민하는 토크쇼"라고 그 정체성을 확실히 했다. 이어 "문제는 시청자들과도 푼다. 출연자들이 뭔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언론고시 그랜드슬램' 전현무, '카이스트 출신·토익 990점' 이장원(페퍼톤스), '미국 명문 시카고대' 타일러 라쉬 등 출연자 면면도 화려하고, 전반적으로 시청자들이 '두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동채널에서 인기를 얻었던 '더 지니어스'를 떠올리게 한다.
이와 관련해 '더 지니어스:블랙가넷'에서 하연주의 지인으로 한 회에 출연했던 이장원은  "'더 지니어스'는 이것보다 훨씬 불편했다. 화장실도 못 가고 먹을 것도 안줬다. 그건 살고 죽고의 문제였다"고 차이점을 나열했다. 이어 "여기는 답이 없는 것을 토론하는 분위기다. 훨씬 편하다. 어쨌든 둘 다 너무 훌륭한 프로그램이다"는 말로 아름답게 매듭 지었다.
'더 지니어스'와의 차이점은 현실성으로 꼽혔다. '더 지니어스'가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게임 위주로 경쟁심을 자극한다면 '뇌섹남'은 시청자들이 당장 궁금해하고,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접근을 한다는 게 이근찬 PD의 설명이다. 일례로 최근 녹화에서는 국내 대기업 S전자의 면접 질문이 다뤄지기도 했다고.
전현무는 자신을 '주입식 교육의 최대 피해자'라고 명명하며 "공부를 외워서 했다. 논리도 모르고 무조건 외웠다. 그런 세대의 마지막이라, 뇌가 섹시하다기보다 '노섹남'(노력이 섹시한 남자)인 것 같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자신같은 '주입식 교육' 보다는 '뇌섹남'을 통해 현실 응용 가능한 부분에 고민해 보라는 조언이다.
이어 "뇌가 섹시한 것은 랩몬스터, 하석진 씨인 것 같다. 타일러 씨는 나와 조금 비슷한 것 같고, 이장원 씨는 천재적인 것 같다"고 출연자들을 평가했다.
tvN의 새 토크쇼 '뇌섹남'이 '더 지니어스'의 인기를 넘어 또 하나의 '두뇌 예능'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또한 '다작 예능인'으로 손꼽히는 전현무가 또 하나 추가한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주목 요소가 될 전망. 첫 방송은 26일.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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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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