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양효진 51점 합작' 현대건설, 흥국생명 잡고 선두 맹추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26 18: 56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며 선두 탈환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3, 14-25, 26-24, 25-1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7승 9패(승점 50)를 만든 현대건설은 1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승점 55)와 승점차를 5점으로 좁히며 선두 탈환을 향한 막판 추격의 불꽃을 피웠다. 반면 흥국생명은 12승 14패(승점 36)로 4위에 머무르며 3위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승점 44)와 8점차를 유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폴리가 30득점(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 양효진이 21득점(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1개)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승리를 이끌었다. 5득점을 기록한 황연주는 이날 역대 여자부 통산 1호 서브 에이스 350개를 달성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루크가 35득점, 이재영이 19득점을 올렸으나 뒷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패하고 말았다.
1, 2세트를 나눠가진 두 팀은 3세트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세트 현대건설이 폴리의 연속 득점과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로 3점을 선취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분발하며 루크와 함께 추격의 선봉에 나섰으나 물오른 폴리의 활약과 상대 범실을 묶어 16-11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절박한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21-15로 뒤진 상황에서 이재영의 퀵오픈과 공윤희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과 루크의 백어택을 묶어 21-19, 2점차로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의 거센 추격에 당황한 현대건설은 좀처럼 도망치지 못하고 발이 묵였고, 이재영과 루크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22-22를 만든 흥국생명은 다시 한 번 이재영이 오픈 득점에 성공, 22-23으로 역전까지 이뤄냈다.
승부는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엎치락 뒤치락 추격전을 반복하던 3세트 승부를 승리로 매조지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24-24 듀스 상황에서 양효진의 오픈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은 후 폴리가 서브 에이스로 26-24를 만들며 승리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운명의 4세트,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끈질긴 추격에 쫓기면서도 리드를 지켜냈다. 9-9부터 치열한 1점차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은 16-16까지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16-16 상황에서 김주하와 양효진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벌린 현대건설은 폴리의 서브 에이스로 19-16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확실한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세게 조였다. 루크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점수를 추가한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오픈과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23-16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양효진의 시간차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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