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달러에 강정호(28, 피츠버그)의 운명이 달라질까.
강정호(28, 피츠버그)를 전격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이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닐 헌팅턴(46) 피츠버그 단장은 로버트 너팅 피츠버그 구단주와 함께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단 수뇌부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강정호처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 취재진과 만난 헌팅턴 단장은 새로 영입한 강정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헌팅턴은 “2년 반 전부터 강정호에게 관심이 있었다.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스카우트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강정호가 미국진출을 선언했을 때 3팀이 영입경쟁을 했다. 우리는 강정호가 운동장 안팎에서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문화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밝은 이야기를 꺼냈다.

강정호 영입비화도 공개했다. 포스팅 시스템의 경우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에게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이에 강정호를 원하는 구단들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이하게 피츠버그는 500만 2015달러(약 54억, 7720만 6425 원)를 제시해 강정호를 잡았다. 그냥 500만 달러가 아니라 2015달러를 얹어준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헌팅턴 단장은 “2015년이 피츠버그에게 좋은 해가 될 것 같았다. 누군가가 500만 달러를 제시할 경우 우리가 (더 많은 금액으로) 이길 수 있다는 목적도 있었다”면서 “내 아이디어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웃었다. 실제로 다른 팀에서 강정호에게 500만 달러를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피츠버그 구단이 2015달러를 더 주고 강정호를 영입한 것을 행운으로 여기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강정호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헌팅턴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보다 타자로서 성공하는 것이 더 어렵다. 류현진의 경우 93마일의 빠른 공과 브레이킹볼, 체인지업 등의 다양한 구종을 던져 성공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서 성공하기는 더 어렵다. 다만 강정호의 장타력이나 공을 맞추는 능력, 공을 여러 장소로 보내는 능력을 보고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확신했다. 일단 강정호를 운동장 안팎의 문화에 적응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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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헌팅턴 단장(좌), 로버트 너팅 구단주(우) / 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