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결정지은 승부가 끝난 후 코트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아무도 눈물의 의미를 몰랐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도 "아마도 선수들이 마음 고생이 심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답밖에 내놓을 수 없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3, 14-25, 26-24, 25-17)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17승 9패(승점 50)를 만든 현대건설은 1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승점 55)와 승점차를 5점으로 좁히며 선두 탈환을 향한 막판 추격의 불꽃을 피웠다.
이날 경기 후 눈물을 흘린 선수 중에는 현대건설의 '꽃사슴' 황연주(29)도 있었다. 황연주는 이날 경기서 V리그 여자부 역대 통산 1호 서브 에이스 350개의 대기록을 써 기쁨을 두 배로 만끽했다. 하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황연주의 눈은 부어있었다. 눈물 때문이었다.

이유를 묻자 황연주는 당황스럽다는 듯 웃었다. "그냥 힘들어서요" 그렇게 대답한 황연주는 이후 "여기까지 우리가 너무 어렵게 온 것 같다"며 눈물의 이유를 털어놨다. "(염)혜선이도 울고, 애들이 다 울길래... 덩달아 눈물이 났다"는 황연주는 "쉽게 갈 수 있는 것도 어렵게 가다보니 아쉬움이 좀 남았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되어서 좋기는 하지만 크게 봤으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고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눈물의 이유로 꼽았다.
이제 고참의 위치에서 팀을 이끌어야하는 황연주는 "리시브에 신경쓰느라 공격에서는 마음을 많이 비우고 들어갔다. 첫 번째 목표는 리시브라고 생각하고 있다. 리시브가 되지 않으면 코트에 있을 수 없다"며 남은 경기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에 더 매진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여자부 역대 통산 1호 서브 에이스 350개의 대기록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원래 서브에 욕심이 있다. 어떻게 보면 대기록인데, 달성해서 기쁘다. 400개, 450개가 될 때까지 기록을 쓰고 싶다"고 미소지으며 이야기한 황연주는 "포스트시즌이 다가오는데 우리 팀이 정비가 좀 덜 됐다. 그런 부분을 강화시켜서 좀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봄배구에 대한 각오도 함께 전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