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 믿고 보는 진실게임, 음치 출연자 관건[첫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2.27 07: 07

케이블채널 Mnet 새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가 반전을 거듭하는 웃음을 안겼다. 익숙한 포맷 위에 밀도 있게 녹아든 노래, 토크, 감동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보여’ 첫 방송에는 MC 이특, 유세윤을 비롯해 가수 김범수가 MC이자 첫 번째 초대가수로 출연했다. 김상혁, 안영미, 강용석, 줄리안, 레인보우 재경 등은 패널로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다양한 캐릭터의 참가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기간 연습생을 했다는 출연자, 호프집 빠바로티, 한옥마을 휘성, 절대고음 유세윤, 유리상자 조카, 미스코리아 등 개성 강한 출연자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등장해 패널들과 팽팽한 진실게임을 시작했다. 음치 참가자는 사연도 꾸며낸 것으로, 패널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추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예능감이 충만한 음치 참가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태연하게 늘어놓는 거짓말에 판정단과 MC들은 줄줄이 속아 넘어갔고, 이들이 주고받는 호흡이 빠르게 이어지며 강도 높은 웃음을 안겼다. 또한 다양한 장르에서 실력을 뽐내는 진짜 노래 실력자들은 이들이 안고 있는 사연과 더불어 풍성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았던 SBS ‘진실게임’의 포맷을 차용한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검증된 구성에 입담 좋은 MC, 판정단과 일반인 참가자의 호흡이 빛났다는 평. 믿고 보는 유세윤의 능청과 이특의 센스, 김범수의 신선함이 조합된 진행과 패널들의 열성적인 참여는 프로그램을 활기차게 했다.
이에 앞으로 일반인 출연자 구성이 프로그램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감동을 담당할 실력자는 물론, 음치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의 관건이다. 입담과 끼를 지녔지만 노래는 못하는 참가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제작진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가수 데뷔에 앞서 얼굴을 알린 참가자가 있었던 것처럼, ‘너목보’가 인기를 끌수록 자신의 끼와 입담을 확인하려는 출연자들의 홍보의 창구가 되지 않을지 두고 볼 일이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노래를 잘하는 얼굴은 따로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신개념 미스터리 음악 추리쇼다. Mnet 보컬서바이벌 '보이스 코리아'가 오직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노래를 듣기 전 오직 얼굴만 보고 '노래 잘하는 비주얼'을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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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보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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