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이 소프트뱅크 호크스 마쓰자카 다이스케(35)와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7일 오승환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만났던 마쓰자카와 재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쓰자카가 내달 4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한신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한신 외국인선수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매체에 의하면 한신은 이날 외야수 맷 머튼와 내야수 마우로 고메스 등 주요 외국인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낼 계획이다.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는 오승환도 이날 첫 실전 등판할 예정이다. 선발로 나서는 마쓰자카와 직접적인 대결은 아니지만 묘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승환은 "마쓰자카가 나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알고 있다. WBC에서 맞붙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마쓰자카는 2006년·2009년 1~2회 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며 2회 연속 MVP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당시 오승환도 한국의 WBC 대표로 발탁되며 마쓰자카의 활약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당시 두 투수가 같은 경기에서 이닝을 번갈아가며 직접적으로 맞붙는 일은 없었지만 한일 양국의 라이벌전은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이제 30대 중반이 돼 전성기가 지나 메이저리그 생활도 접었다. 3년 총액 12억엔의 거액을 받고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마쓰자카는 9년만의 일본 리그 복귀에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오승환은 한국을 거쳐 지난해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인기팀 한신의 수호신으로 위상이 높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마쓰자카가 지는 해라면 오승환은 떠오르는 해로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한편 오승환은 소프트뱅크전에서 한국인 타자 이대호,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네덜란드 출신 투수 릭 밴덴헐크와도 만나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익숙한 얼굴이 많은 소프트뱅크전에서 오승환이 어떤 투구를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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