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두 번의 내부 청백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옥석을 가린다.
두산은 미야자키에서 총 6번의 연습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중 22일 오릭스 버팔로스전, 2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이 우천 취소됐다. 이에 두산은 오는 28일과 3월 2일에 자체 청백전을 갖고 3일 훈련을 끝으로 스프링캠프를 마감하기로 했다. 귀국은 4일이다.
이 2경기를 통해 두산은 조금이나마 실전감각을 배양할 수 있다. 우선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를 마운드에 올려볼 기회도 생긴다. 26일 선발로 내정됐던 그는 비로 인해 등판 기회가 사라진 바 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니퍼트는 28일 청백전에는 등판하지 않을 계획이다. 3월 2일 피칭 여부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한 번도 실전을 치르지 않은 만큼 등판 가능성은 충분히 엿보인다.

이외 다른 투수들도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등판 가능하다. 스프링캠프에서는 투수 숫자에 비해 경기 수가 부족해 선발로 나섰던 투수들도 2~3이닝만 소화한 채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자체 청백전을 소화하면 선발 후보들은 물론 지금껏 등판하지 못했던 불펜투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2경기 정도 던졌던 선수들도 달라진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전지훈련 기간에는 코칭스태프와 폼 교정에 따라 짧은 기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몇몇 투수들은 그 사이에 밸런스가 잡히거나 페이스가 올라와 조금 더 본연의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야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두산의 경우 일찌감치 주전 대부분을 확정해둔 팀에 속한다.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에는 주전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모든 포지션의 백업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실전 타격을 하기는 힘들었는데 이런 어려움 역시 두 차례의 청백전에서 일정부분 해소될 수 있어 좋다.
특히 불펜의 한 자리를 노리는 젊은 투수들은 청백전 출전도 소중한 기회다. 청백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투수가 시범경기에서 중용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타격이 강력한 두산이기에 청백전에서만 호투해도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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