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호투’ 윤희상, “안 아픈 것에 의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27 14: 14

서서히 터널의 끝이 보이는 까닭일까. 윤희상(30, SK)의 경기 후 표정은 밝았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윤희상은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윤희상은 27일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3·4회를 무실점으로 버틴 윤희상은 5회 선두타자 제레미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으나 그 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특유의 예리한 제구력, 그리고 포크볼을 앞세운 다양한 변화구로 니혼햄 정예 타선을 잘 막았다. 3회 마지막 타자인 나카시마를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것은 윤희상의 재기 가능성을 완벽하게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이로써 윤희상은 오키나와에서 가진 세 차례의 등판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윤희상은 경기 후 “경기 내용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일단 안 아프고 던질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라면서 “구속은 거의 다 올라온 것 같다. 이제 완급조절을 해가면서 개수를 올리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내용보다는 부상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윤희상은 “내용에는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던졌다”라고 말했다. 일단 오른손이 아프지 않은 것에서 가장 큰 수확을 찾고 있는 윤희상은 “시범경기 때는 80개까지 던질 수 있는 몸과 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즌에 들어가서는 큰 목표가 없다. 감독님께서 하라는 대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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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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