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펴낸 스프링캠프 가이드북이 구단을 일본에 톡톡히 알렸다.
두산은 올해 자체적으로 스프링캠프 가이드북을 발행했다. 일본어로만 되어 있는 이 책은 일본 구단 관계자나 언론을 위해 제작됐다. 매년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꾸리면서 일본의 여러 팀들과 함께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팀들과 맞붙는 두산은 이제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가이드북에서 두산은 제일 먼저 자신들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야구단, 3회 우승(1982, 1995, 2001)에 빛나는 명문구단으로 소개하고 있다. 6년 연속(2009~2014)으로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사실이나 팀의 애칭인 ‘허슬두’ 등도 명기되어 있었다.

그 다음 페이지는 전지훈련 정보다. 1차 캠프지인 애리조나와 2차 캠프지 미야자키에서의 일정이 망라된 이 페이지에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 6번의 연습경기(‘2015 규슌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스’ 3경기 일정 포함) 일정도 나와 있다. 아래에는 스프링캠프 참가자들의 이름이 한 명도 빠짐없이 있다.
이후에는 코칭스태프와 각 선수들의 신상명세와 2014 시즌 성적이 나온다. 선수들의 번호와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 이 가이드북을 보면서 경기를 보면 한국 선수가 낯설 일본 구단 관계자들이나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번호와 사진 등을 대조하며 선수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일본 팀과의 경기에서 일본 기자들이 처음 보는 두산 선수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가이드북의 마지막은 2015 시즌 두산의 경기 일정으로 장식된다. 앞뒤 표지를 제외하고 총 10페이지에 달하는 이 가이드북에 두산은 선수들의 정보를 최대한 넣었다. 한국야구가 생소할 일본인들을 위해 제작된 작은 책자가 미지의 두산 선수들을 조금씩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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