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루수 출전까지...최희섭의 수확과 과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2.27 15: 21

"타구가 낯설지 않다".
KIA 최희섭이 27일 오키나와 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타자로 18개월만에 실전을 소화했고 이제는 수비수로도 1루를 지키기 시작했다. 김기태 감독에게는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 가능성을 점검하는 경기였다.
최희섭은 수비를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 그는 "타격보다는 수비가 우선이다. 수비수로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 실수는 곧 실점과 팀의 패배로 연결된다. 수비훈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이날의 관전포인트는 그의 수비력이었다.

김기태 감독도 최희섭의 수비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타자는 수비를 겸비해야 운용의 폭이 넓어진다.  이범호, 나지완, 브렛 필에 최희섭까지 동시에 기용하기 위해서는 최희섭이 때로는 수비를 해야한다. 네 명의 중심타자들이 144경기 체제에서 서로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생갹해야 한다.
첫 수비의 결과는 어떨까? 4회까지 1루를 지켰으나 아직은 물음표였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잘맞은 정면타구를 걷어내며 1루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3회 수비가 아쉬웠다. 2사3루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서건창의 타구를 걷어내지 못해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주었고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타구는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다. 자신이 말한대로 수비실수가 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허리를 제대로 구부리지 못했는데 이유는 최근 허리통증 때문이었다. 최희섭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볼이었지만 놓쳤다. 허리가 좀 불편했다. 오랜만에 수비수로 나섰지만 타구감은 낯설지는 않다. 수비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충분한 훈련양을 소화했지만 아직은 실전에서 능력을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월 4일 귀국후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날 최희섭의 수확은 수비수로 나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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