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몽니, 이변 없이 탈락..박정현 3번째 1위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27 23: 06

이변은 없었다. 가수 몽니가 ‘나가수’ 1차 경연의 꼴찌를 뒤집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방송 2회 만에 탈락이다. 박정현은 벌써 세번째 1위를 하며 '나가수 여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 두 번째 탈락자가 나오는 2라운드 2차 경연이 펼쳐졌다. 이 프로그램은 13주 동안 단 한 명의 가왕을 뽑는 구성으로, 소찬휘·스윗소로우·양파·하동균·박정현·휘성·몽니가 출연했다. 1, 2차 경연 점수 합계로 탈락자를 선정한다. 1차 경연은 하동균이 1위, 몽니가 7위를 했다. 박정현, 양파, 스윗소로우, 소찬휘, 휘성이 2위부터 6위까지 한 가운데 대망의 2차 경연이 진행됐다.
일단 2차 경연 1위는 박정현이었다. 2위는 소찬휘였고, 3위는 하동균이 차지했다. 4위는 스윗소로우였고, 5위는 몽니였다. 휘성과 양파가 각각 6위와 7위였다. 이에 따라 최종 합산 결과 몽니가 7위로 선정, 아쉬운 탈락자가 됐다.      

몽니는 이변을 일으키지 못했다. 방송 2회 만에 탈락하며 ‘나가수’를 떠나게 됐다. 대신 밴드답게 정공법으로 승부했다. 이들은 밴드 악기가 모두 어우러지는 곡으로 탈락했지만 큰 박수를 받았다.
첫 번째 무대는 스윗소로우였다. 조용필의 ‘바운스(Bounce)’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들은 그동안 잔잔한 노래를 하다가 처음으로 밝은 노래를 선택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장기인 화음을 살리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더욱 경쾌하게 만들었다. 조금 더 리드미컬해진 곡의 분위기는 시청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반전의 선곡을 한 스윗소로우는 안방극장의 귀를 즐겁게 했다.
양파는 스윗소로우의 뒷 무대를 책임졌다. 그는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열창했다. 그는 “원래 이 곡은 윤종신 오빠에게 부탁을 했었다”라면서 “그런데 이 곡의 출중함을 못 알아봐서 성시경 씨에게 넘어갔다. 성시경 씨가 잘 불렀지만 그래도 나도 언젠간 이 곡을 불러보고 싶었다”라고 ‘거리에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날 풍부한 감성으로 이 곡을 소화했다. 좋은 곡을 알아보지 못한 실수를 만회하듯 그는 화려한 편곡으로 색다른 느낌의 ‘거리에서’를 만들었다.
세 번째 무대는 몽니였다. 미스미스터의 ‘널 위한 거야’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탈락의 위험성에도 편곡을 화려하게 하지 않고 정공법을 택했다. 김신의는 “밴드답게 하겠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화려한 무대 대신에 보컬이 돋보이는 곡을 택했다. 김신의는 시원시원한 창법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오직 노래와 묵직한 밴드 사운드로만 승부를 걸었다. 특히 막판 내지르는 고음은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휘성은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열창했다. 그는 이날 “지난 중에 낯선 곡을 불렀는데 못했다. 다 신경이 쓰인다”라고 무척이나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막상 무대에 오른 휘성은 몰아쳤다. 애창곡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는 이 곡의 슬픈 감성을 잘 표현했다. 특히 한 마디 한 마디 힘을 주어서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다섯 번째 가수는 하동균이었는데 이승열의 ‘기다림’을 불렀다.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무대에 오른 후 특유의 짙은 감성을 폭발했다. 섹시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색은 귓가를 사로잡았다. 이 노래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곡. 하동균은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무대를 꽉 잡았다.
박정현은 넬의 ‘땡큐(Thank you)’를 불렀다. 이날 박정현은 확 지르는 고음을 속시원하게 부르며 특유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창법을 과시했다. 그는 모던록도 폭발력 있게 소화하며 ‘명품 가창력’을 발휘했다. 진중한 발라드뿐만 아니라 화려한 곡도 멋지게 부르며 왜 그가 경연 프로그램에서 1위를 많이 하는지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마지막 무대는 소찬휘였는데, 그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열창했다. 감기로 고생했지만 그는 프로답게 흔들림이 없었다. 소찬휘는 “안 나오는 음정이 하나 있는데 그게 이 곡에서 네다섯번 나오고 심지어 내가 코감기다”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소찬휘는 남자 시점의 노래를 여성 감성을 입혀서 폭발력 있게 불렀다. 감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는 특유의 내지르는 고음과 호소력 짙은 음색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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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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