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가수’ 탈락 몽니, 배짱 있는 정공법 ‘이게 밴드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28 07: 03

밴드 몽니가 탈락의 위험을 무릅쓰고 배짱 있는 선곡과 조화를 중요시한 구성으로 박수를 받았다. 물론 ‘나가수’ 출연 2회 만에 아쉽게 탈락했지만 정공법은 살아 숨쉬는 음악을 하는 밴드다웠다.
몽니는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에서 미스미스터의 ‘널 위한 거야’ 무대를 꾸몄다. 일단 노래부터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았고, 편곡도 화려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1차 경연에서 꼴찌를 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던 이들은 경연보다는 자신들의 음악을 하는데 집중했다. 좀 더 익숙한 노래, 좀 더 화려한 편곡, 좀 더 다양한 무대 연출로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보여주는 정공법을 택했다. 오직 빼어난 가창력과 묵직한 밴드 사운드로만 승부를 걸었다. 보컬 김신의는 후반부 폭발력 있는 고음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지난 1차 경연은 보컬이 혼자 힘을 줬다면, 이번에는 밴드를 소개하는 무대였다. 밴드로서의 몽니를 최대한 보여주려고 한 무대가 아닌가 싶어서 개인적으로 감동”이라고 칭찬했다. 김신의는 “우린 하고 싶은 것을 다했다. 떨어지든 남든 우린 정말 잘했다”라고 만족해 했다. 휘성 역시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배짱 있게 무대를 만들었다. 정말 멋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몽니는 이날의 2차 경연에서 5위를 했고, 최종 합산 결과 탈락이 결정됐다. 김신의는 “파티장에 초대를 받았는데 그 안에 계시는 손님과 친분이 없는 거다. 빨리 친해지고 싶은데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5위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1차 경연 때보다 높아진 순위에 대해 감격스러워했다. 비록 탈락했지만 자신들의 음악을 남김 없이 보여준 것에 대한 후회 없는 무대였던 것.
사실 ‘나가수’는 가수들이 노래로 경연을 하는 구성. 때문에 경연에 유리한 대중적인 곡을 선택하거나 화려하게 노래 구성을 하곤 한다. 그리고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대중적으로 친근감이 높은 가수가 좀 더 많은 호응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몽니는 경연보다는 도전에 의미를 둔 무대를 꾸몄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출연이었던 2라운드 1차 경연에서 꼴찌를 했던 터라 안정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반전. 몽니는 비록 생각보다 빨리 탈락했지만 아쉬움이 없는 무대를 만들며 이들의 행보에 기대를 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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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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