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용감한 가족', 박명수 잡는 '갓주미'를 기대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2.28 07: 02

사고뭉치, 외로운 ‘투덜이’ 삼촌에게 부인이 생겼다. 여신급 미모의 여배우 부인이다. 가상이지만 “우리 와이프가 그런 걸 싫어한다”며 난색을 표했던 박명수도 미소 짓게 만든 새로운 주인공은 배우 박주미였다. 
박주미는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용감한 가족'에서 새 멤버로 등장했다. 큰 딸인 최정원이 해외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부재한 사이, 박명수의 아내 역할로 들어오게 된 것.
이날 가상 아내의 출연 소식에 소문난 애처가인 박명수는 “내 와이프를 KBS에서 정해 주느냐, 그건 안 된다. 귀띔도 안 해줬다. 우리 와이프는 그런 거 싫어한다”며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분위기가 반전의 기미를 보인 것은 새로운 멤버가 박주미가 등장하고 난 후였다. 부담스러워하던 박명수는 박주미를 보자마자 미소를 감추지 못해 웃음을 줬다. 박주미는 박명수에 대해 “여자들의 이상형인 나쁜 남자, 차도남. 음악을 사랑하는 차도남 스타일이시다”고 칭찬했고 박명수는 “일부러 그렇게 하진 않는데 현장에 가면 그렇게 된다”며 박주미에게 "주미야"라고 복식 호흡으로 소리를 질러 웃음을 줬다. 
이어 가족들은 “자빠진 김에 쉬어 간다”며 두 사람만의 시간을 줬다. 차를 앞에 두고 앉은 두 사람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재밌었던 것은 불안해하는 박명수와는 사뭇 다른 박주미의 여유롭고 차분한 태도였다. 그는 “내가 나름대로는 파인 원피스도 준비했다. 신혼여행이라고”, “향초 있죠? 향초(도 준비했다)”, “신혼부부면 모기장을 우리끼리만 따로 쓰느냐. 여자는 여자끼리 쓰느냐”고 엉뚱하고도 과감한 말들을 쏟아내 박명수를 기겁하게 했다.
박명수는 웃었다 울었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일하러 가는 거다. 무슨 신혼여행이냐?”, “그런 거 하지마라”, “뭘 한다고 그랬느냐”, “방송에 내보내면 안 되는데 이런 게 재혼하는 기분이냐”고 걱정을 쏟아내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시종일관 안절부절 못하는 박명수와 차분하고 느긋한 박주미의 조합은 의외로 좋았다. 미리 공개된 화면에서도 박주미는 가상 역할에 빠져들어 적극적인데 반해 박명수는 이를 경계하는 ‘리얼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신혼부부 콘셉트인 두 사람의 확실히 다른 온도차가 라오스편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생고생 예능에 꽃이 핀 역할극은 과연 새로운 재미를 더해줄지, ‘갓주미’는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용감한 가족'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연예인들이 가상 가족이 돼 특색 있는 세계 여러 지역의 가족들과 이웃이 돼 살아보는 형식의 시츄에이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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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가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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