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SK텔레콤, 반격 키워드는 '페이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2.28 07: 34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0-2 완패는 잊어도 좋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진다면 기세는 물론 실력까지 밀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4승 3패라는 실망스러웠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보냈던 SK텔레콤이 CJ를 상대로 복수극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CJ와 롤챔스 스프링시즌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당시 SK텔레콤은 나진을 상대로 했던 개막전서 2-1 신승을 거둔 뒤 두 번째 경기인 CJ전서 작전 수행능력 및 벤치의 판단까지 모든 점에서 밀리면서 CJ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제 반환점을 돌아 2라운드가 시작된 스프링시즌서 CJ는 SK텔레콤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 2라운드 경기서 승리한다면 5승 3패로 동률이 되어 반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선두 GE와 6승으로 달아나게 될 CJ는 포스트시즌이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상대가 될 확률이 크다. 프리시즌 당시 전력이나 경기결과를 두고 보면 CJ는 SK텔레콤의 적수가 될 수 없지만 막상 두껑을 연 정규시즌에서는 SK텔레콤이 어느 하나 CJ를 압도한다고 볼 수 없다.

무엇보다 뼈아픈 것은 들쭉날쭉한 SK텔레콤의 경기력이다. 즉 2013시즌과 2014시즌 초반기까지 최강의 포스를 뿜어대던 SK텔레콤 특유의 DNA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놓고 봤을 때는 CJ 아니 GE 타이거즈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지만 정규시즌에서 SK텔레콤은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하고 있다. 스쿼드시스템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점도 아쉽지만 '벵기' 배성웅과 '뱅' 배준식이 번갈아 무너지면서 무서울 것이 없던 2013시즌의 SK텔레콤은 멀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1라운드 당시 CJ는 '페이커' 이상혁을 집중 견제하면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2대 1, 3대 1, 심지어 4대 1상황까지 만들면서 밀고 들어오는 CJ의 전략과 전술 앞에서 이상혁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이지훈이 나섰던 앞선 1세트의 경우는 이지훈을 내버려두고 상단과 하단을 집중 공략하면서 SK텔레콤의 조직력을 무너뜨렸다.
온게임넷 롤챔스 이현우 해설위원은 "막상막하의 경기가 나올 것 같다. 어느 한 팀의 우위를 점치기는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이기는 팀은 2라운드 남은 경기서 1라운드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과 CJ의 일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믿을 카드는 역시 '페이커' 뿐인 것도 사실이다. 최병훈 감독은 "2라운드를 앞두고 설연휴가 있어서 생각보다 연습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시행했던 스쿼드시스템은 1주차 경기가 끝난 뒤인 2주차 부터 생각하고 있다. 전력으로 CJ전을 나서겠다"며 '페이커' 이상혁의 기용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이 CJ에게 1라운드 패배의 설욕과 SK텔레콤의 롤챔스 스프링시즌 2라운드 대반격의 선봉장이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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