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이 겨울 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1월~12월에 개최될 2022 카타르월드컵의 대회 일정을 무조건 12월 18일까지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IFA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제 3차 실무위원회를 열고 "중동의 무더위를 피해 대회를 11~12월에 여는 안을 집행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위원회에서 6개 대륙 모두가 2022 카타르월드컵의 겨울 개최에 대해 찬성했으며, 실무위원회의 의장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세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은 2021년 컨페더레이션컵도 11~12월에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유치 당시부터 찌는 듯한 무더위로 인해 우려와 걱정을 한 몸에 받은 카타르월드컵이 월드컵 역사상 사상 첫 겨울 개최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추춘제를 시행, 항상 겨울에 시즌을 진행하는 유럽클럽협회(ECA) 및 유럽프로축구연맹(EPFL) 등은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블래터는 "우리는 18일까지 대회를 마쳐야한다. 겨울 월드컵이 몇몇 리그에 있어서는 그닥 반갑지 않은 결정임을 알지만 현재 FIFA와 카타르월드컵을 두고 빚어지는 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며, "아직 카타르월드컵까지는 햇수로 6년, 실질적으로 7년 가까이 남았다. 준비를 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FIFA는 3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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