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CJ의 지상 과제, '페이커를 막아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2.28 08: 04

''페이커' 이상혁(19)을 막아라'.
1라운드 당시 0-2 완패를 당한 SK텔레콤은 '설욕'을 다짐하지만 CJ 역시 SK텔레콤에 돌려줘야 할 빚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어게인 2013'을 꿈꾸고 있지만 '어게인 2012'를 노리고 있는 CJ가 대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숙제가 있다. 바로 '페이커' 이상혁을 막는 일이다. 이상혁의 성장 여부는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 있기에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이다.
이상혁은 지난 25일 나진과 롤챔스 2라운드 첫 경기에 전세트에 나서면서 1, 3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에서는 이즈리얼로, 3세트에서는 아리로 날 뛰면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혁을 상대하기 위해 나진은 1, 2, 3세트 모두 르블랑을 밴으로 제외하면서 이상혁에 대한 견제를 경기 전 단계인 밴픽부터 시작했다.

1라운드를 포함해 이상혁이 나설 경우 SK텔레콤은 그의 활약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집중적으로 들어오는 견제를 버티거나 대부분 승리를 거뒀지만 이상혁이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두들겨맞은 경기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1라운드 CJ와 2세트 경기는 봉쇄당한 이상혁이 얼마나 힘을 쓰지 못했는지를 잘 보여줬던 경기다.
바로 이 점을 CJ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1라운드 경기나 다른 팀들처럼 현란한 멀티 킬이 가능한 르블랑을 제외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라면 '페이커' 이상혁에게 밴 카드를 몇장까지 할애할지를 결정하면서 CJ의 전략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CJ가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2가지 중 하나다. 이상혁의 성장을 더디게 하면서 다른 라인의 우세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힘에서 앞서가든지, 아니면 아예 지난 1라운드 2세트 때 마찬가지로 중앙 지역에 힘을 쏟으면서 전장을 미드로 만드는가다.
어쨌든 이상혁을 막아야 CJ에게는 승리 방정식이 완성될 수 있고, 반대로 SK텔레콤 역시 이상혁이 살아야 CJ에게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다. 이상혁을 막을지 아니면 밀리지에 따라 SK텔레콤과 CJ의 롤챔스 스프링 3회차 1경기의 판도는 결정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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