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마녀사냥’ 컬투, 19금 얘기에 입에 모터 달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2.28 09: 47

개그듀오 컬투가 ‘마녀사냥’에서 화려한 입담을 쏟아냈다. 이들의 입담은 이미 유명하지만 컬투와 19금이 만나니 이건 ‘물 만난 물고기’였다. 네 MC들을 쥐락펴락한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사연에 거침없는 조언과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서는 컬투가 게스트 최초로 오프닝부터 참여해 1부 ‘너의 곡소리가 들려’, ‘그린라이트를 켜줘’에 이어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까지 마치 ‘마녀사냥’의 멤버였던 것 마냥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컬투는 MC들이 앉아있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 아니라 MC들이 자리에 앉아있기도 전에 MC석을 차지하고는 오프닝을 시작했다. MC들(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유세윤)이 게스트인 것처럼 나타나 컬투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방송이 범상치 않을 것임을 짐작케 했다.

예상대로 컬투는 마음껏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냈다. 정찬우는 자신의 중3 아들을 언급하며 마스터베이션에 대해 얘기했다. 정찬우는 아들에게 마스터베이션을 하냐고 물었다고 하며 “그렇다면 최선을 다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늘 피곤해한다”며 “걱정이다. 근데 분명히 충실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찬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목욕탕 가면 뭐 어우, 어우”라며 “아들이 학교 가서 말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 아빠가 방송에서 그 얘기했다고. 근데 뭐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다”라고 아들에 대한 얘기도 거리낌 없이 했다.
결국 성시경은 “오늘 ‘마녀사냥’ 못할 것 같다”며 “이렇게 토크 하다가 끝날 것 같다. 특집으로”라고 컬투의 입담에 압도된 듯 했다. 신동엽은 “컬투도 방송에서 얼마나 얘기하고 싶었겠냐”고 말했고 컬투도 머리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김태균은 “답답하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찬우는 밥 먹을 때도 관계를 가질 때도 급한 성격의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사연을 듣고는 “이 정도 남자친구면 헤어져야 한다고 본다”며 “아무리 속궁합이 좋아도 결혼까지 길게 봤을 때 그렇다. 한 10년 지나면 우정으로 살고 의리로 살고 그런 게 있지 않냐. 이렇게 성질 급한 사람하고 계속 살면 사단난다”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성격 급한 남자친구가 모텔 복도에서부터 콘돔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하며 “궁색하지 않냐”고 자신이 몸소 시범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정찬우와 김태균은 ‘컬투쇼’처럼 시청자들의 사연을 직접 읽으며 연기도 더했다. 심하게 내숭을 부리는 친구 때문에 괴로운 시청자의 사연에 정찬우와 김태균은 “심하게 내숭 부릴 거면 색드립이 낫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그린라이트를 켜줘’ 사연에서도 컬투는 과감하고 솔직한 조언들로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라 김태균은 유세윤과 리얼하게 키스신을 재연해 “더럽다”는 반응이 나왔고 김태균 이 정력가라는 증권가 루머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의 상황을 능청스럽게 전했다.
컬투는 1시간 내내 19금 얘기를 유쾌하게 이끌어간 것은 물론 마냥 웃기고 야하기만 한 얘기들을 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사연에 솔직하고 진심을 담은 조언으로 큰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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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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