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동욱이 팀 패배 속에서도 인상깊은 활약을 남겼다.
넥센은 27일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11 패배를 당했다. 지난 3번의 연습경기를 모두 승리했던 넥센은 오키나와 4번째 경기 만에 첫 패배를 안았다.
이날 넥센은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두자릿수 팀 안타에 실패하며 9안타 3득점에 그쳤으나 3득점이 모두 홈런에서 나와 '힘있는 팀' 이미지를 이어갔다. 스나이더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가운데 더 놀라운 것이 연습경기 3호포를 쏘아올린 서동욱이었다.

서동욱은 6회 교체된 뒤 처음 타석에 들어서 요코하마 미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서동욱은 지난 25일, 27일에도 KIA와의 연습경기 두 차례에서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만난 서동욱은 "몸이 커졌다"는 말에 "지난 시즌 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끝과 비교해 현재 10kg 정도가 불었다. 그는 "지방이 아니라 근육을 키웠기 때문에 오히려 힘이 있어 편하다"고 웨이트의 효과를 전했다.
그는 "현재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힘이 있을 뿐 연습경기는 연습경기다. 올해 시즌이 늘어나면서 체력이 더 떨어질텐데 다른 선수들보다 천천히 힘이 떨어지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서동욱은 3개의 홈런을 좌타석에서 2개, 우타석에서 1개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는 좌타자에 집중했지만 우타자에 대한 준비도 항상 하고 있었다. 다만 우타석에 있으면 부상에 대한 걱정 같은 게 있어 움츠러들곤 했는데 근력을 기르고 힘이 생기면서 타구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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