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미야자키에서 첫 청백전을 마쳤다.
두산은 28일 일본 미야자키의 소켄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지금까지 실전 등판이 적었던 여러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투수할 기회가 있었다. 또한 백업이던 선수들도 양 팀으로 나뉘어 선발로 출장하며 자연스럽게 많은 타격 기회가 생겼다.
경기는 청팀의 5-4 승리로 끝났다. 백팀 선발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0km를 찍었고, 45개의 공으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선발 이현호가 3이닝 1실점한 청팀은 7회말과 8회말 1점씩을 내줘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1점을 뽑고 9회말을 김강률이 막아내 승리했다.

청팀의 포수 김응민은 9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외야 플라이 때 3루까지 갔고, 와일드 피치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인 김응민은 경기 MVP에 선정됐다. 이외에 우수타자와 우투타자상은 각각 정진호, 이현호에게 돌아갔다. 또 김수완은 감투상, 홍성흔은 응원상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직후 “날씨도 좋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만족한다. 수비 실수가 조금 있었는데, 그 부분은 신경을 조금 써야 할 것 같다. 투수들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좋다”고 밝혔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산 선수들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감독을 만족시켰다.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한 장원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롯데에 있을 때도 항상 1회에 좋지 않았는데 오늘도 그랬다. 하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평했다. 두산은 오는 3월 2일 한 차례 청백전을 더 갖고 3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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